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일기19

영어 학원을 안 간 딸 금요일 아침, 출근 준비와 등교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그러다가 딸에게 "딸, 영어 학원 숙제는 다 했어?" 라고 물었다. 사실 목요일 저녁 모임에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갔고 모임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좀 넘었다.들어오자마자 숙제를 하라고 했으나... 우리 딸과 아들은 엄마가 약속했던 동영상 보는 시간이라며 동영상을 봤다. 딸은 집에 좀 일찍 들어오니 집에 오자마자 온라인 숙제 및 교재 숙제를 포함한 영어 학원 숙제를 하라고 이야기도 했었다.하지만 하지 못했고...그렇게 집에 늦게 들어와서도 못했다. 어쨌든 아침에 나는 다시 한번 딸에게 확인을 했고 얼른 준비하고 지금이라도 하자, 라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그 때부터 시작된 우리 딸의 짜증...1. 엄마 영어 학원 옮기면 안돼? 그 때 그 .. 2024. 6. 22.
쉼, 쉰다는 것... 몇 주전,우리 둘째, 딸내미가 열이 5일 동안 났다.코로나, 독감 검사를 다 했지만 음성... 월요일부터 시작됐던 열이...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37도 후반까지 내렸다가 시간이 지나면 또 39도까지 오르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처지지도 않고, 4일 정도 지나니 기침 증상이 시작되긴 했다... 근데 정말 마법같이 딱 5일이 지나고 6일째 토요일에 열이 떨어졌다... 우리 딸은 병원을 정말 무서워하기 때문에 병원을 데려가는 보호자로서, 엄마인 나는 참 곤욕스럽다... 금요일에 열이 하도 안떨어져서 다시 병원에 가서 또 검사를 했는데.. .음성, 열을 내리게 하려고 수액을 맞히기로 했는데... 딸의 강한 거부로... 이미 수액 안에 항생제와 소염제 약을 넣었기에 반품도 안되고 ㅜㅜ 맞지도 않은 수액을 지불하고.. 2024. 6. 19.
[일기] 축농증 12.23 목이 간지러웠다. 코로나 걸린 이후로 감기가 올 때 항상 목부터 간지러웠다. 그래서 약국에서 인후염(인후통) 스프레이인 '목앤 스프레이'를 만원에 구매했다. 그리고는 계속 뿌렸다. 12.24~12.25 인후염 스프레이를 뿌리고 한결 나아졌다. 12.26~12.27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쉬고 계속 가래가 목 뒤로 넘어간다. 콧물도 노란색이다. 그래도 낮에는 다시 컨디션이 좋아져서 목은 계속 쉬어있긴 했지만 말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12.28 코막힘 증상, 두통, 열은 없음. 목이 쉼. 일반 감기로는 병원을 가지 않고 그냥 따뜻한 물 먹고 인후통 스프레이 먹으면 길게 걸리긴 해도 나았는데, 두통이 오니깐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그날 오후 병원에 갔다. 집 근처 내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증상.. 2024. 1. 1.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키우는 일. 큰 아이 학원을 보내는 동안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학원차를 타지 못하는 일. 그 일이 바로 어제 있었다. 우리 가정은 맞벌이라 아이들 하교 후 퇴근할 때까지의 스케쥴을 짜기 위해 2월 내내 고민했다. 다행히 엄청난 경쟁률의 방과후 수강도 성공리에 마쳤고 학원을 등록하며 점점 준비가 완성되어갔다. 방학 때는 좀 더 여유로웠던 스케쥴이 확실히 학기가 시작되니, 또 큰 아이는 작년과는 다르게 3학년이 되면서 6교시가 생기니... 시간이 빡빡했다. 그래도 꾸역꾸역 잘 해나가고 있었는데... 어제는 아들이 6교시를 하고 끝나자마자 피아노 학원에 가고 또 끝나자마자 영어 학원에 가야하는 거의 여유 시간이 없는 스케쥴이었다. 그런데 어제 피아노 학원에서 이론을 하는데 이론이 조금 어려워서 예상 시간보다 더 .. 2023. 3. 23.
한포진, 또 시작하려나보다. 며칠 전부터 손이 간질간질하더라. 손가락을 자세히 살펴보니 손에 화폐상 습진(동전모양의 습진)이 눈에 보였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손가락 피부에 난 울퉁불퉁한 무언가와 또 습진 마냥 살이 벗겨지는 모양을 보고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또 시작인가보다.' 늘 매년 여름 또는 겨울이면 계절이 바뀜을 알리는 알림마냥 나의 몸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한포진이었다. 한포진에 대해서 내가 의학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설명할 수 없지만 첫 아이 임신 이후부터 약 10년간 반복적으로 그 질병을 나았다 다시 발병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그 세월이 벌써 10년이 되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거의 동반자나 다름없었구나... 싶다. 큰 아이가 아토피로 인해 힘들어할 때, 나.. 2023. 2. 20.
갑작스런 죽음 죽음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는...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생각하며 지내왔었는데... 얼마 전 친하게 지낸 후배가 갑자기 죽었다는 연락을 남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작년 여름, 둘째를 출산한 후배는 겨울에 만나자고 약속을 하였고, 최근에 집들이 겸 만나기 위해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다. 함께 만나기로 한 동기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따로 만나게 되면서 이 후배와의 약속은 다음에 다시 정해야겠다. 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이 후배는 평소와는 다르게 동기들 한 명 한 명 다 보고 싶다며 동기들의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따로 만나야만 했다. 그런데 잡혀 있는 일정들이 있어 선뜻 약속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근데 원래 만나기로 했던 약속 날 이틀 후, 그 후배가 죽었다는 소식을 후배의 남편으로.. 2023. 2. 12.
딸의 인생 두 번째 발치 이야기 2달 전 딸의 아랫니, 앞니가 흔들렸다. 일요일 저녁이라 당장 어디 병원을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ㅜㅜ 딸은 이가 곧 빠질 것 같다며 울고불고 빼려고 하니 빼기 싫다고 울고 불고 ㅜㅜ 그렇게 난감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이들 이모, 즉 내 여동생이 어르고 달래서 어찌어찌 집에서 손으로 이를 뺐다. 그리고 그 이는 고이고이 보관하겠다며 딸이 봉지에 넣어 아직까지 보관중이고, 빠진 자리에는 예쁘게 새 이가 자라고 있다. 남편이 집에서 이 빼는 거 아니라며 꼭 치과 가라고 했는데 ㅜㅜ 달리 방법이 없어서 일단 우리 딸의 첫니는 그렇게 빼게 되었다. 어제 저녁, 딸이 갑자기 엄마 이가 흔들린다고 이야기했다. 보여주라고 하니 이를 뺄까 무서웠는지 계속 피했다. 어쨌든 달래서 이를 보니 아래 앞니가 흔들리고 있었.. 2023. 2. 4.
딸의 안과 정기검진 우리 딸은 지난 번에 적었듯이 2022년 6월에 처음 안경을 쓰게 되었다. 그 때 당시 유치원 선생님의 관찰이 아니었다면... 알아차리지 못했던 딸의 시력. 무덤덤은 했지만 그래도 못내 벌써부터 안경을 써야하고, 또 우리 딸이 본인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시력이 1.0 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만 했다. 조금이라도 근시를 낮추려고 그 때 당시 근시완화렌즈로 맞추었는데... 6개월의 시간이 지나 정기검진할 때가 되어 안과에 방문했다. 안경 렌즈에 기스도 있었고 우리 아이의 시력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괜찮은지 궁금반 걱정반 진료에 임했다. 사실, 나와 남편 모두 안경을 쓰고 있기에 우리 아들, 딸은 근시를 가지고 있고 안경을 써야 한다고 여러차례 듣기는 했었다. 그래서 사실 언제 안경을 쓰느냐의 문제인.. 2023. 2. 4.
아이를 두고 여행이라니.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을 얼마 전에 해냈다. 아이들을 두고 여행가기. 2박 3일 해외로 여행가기. 아들은 올해 10살, 딸은 8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절대로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는데. 처음에 계획을 짤 때만 해도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이래도 되는 건가? 과연 내가 아이들을 두고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괜히 아이들이 나를 잡을까봐 쉬쉬하며 여행 그 전 날까지도 말하지 못했다. 말하지 않았다. (나도 참 독하다. ㅋㅋ) 그런데 남편이 자연스레 밥 먹다가 이야기를 꺼냈고, 그 시간부터 우리 아들의 눈빛이 흔들리는 걸 난 봐버렸다. 엄마와의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엄마 정말 가는 거냐고. 엄마가 나를 버렸다고. 엄마 못 가게 할 거라면서... 여행 당일 이른 아침. 남편이 데려다 주겠다고.. 2023. 2. 3.
그네 아들, 딸 둘이 그네를 타러 놀이터에 갔다. 이제 3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은 스스로 그네를 타게 되었다. 6개월 전부터... 그리고 따라서 이제 1학년에 올라가는 딸도 다리를 접었다 폈다 하며 높이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다리를 움직인다. 그네타는 걸 보기 위해 그냥 자리에 앉아 아이들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움직이는 걸 바라보았다. 바라보다가 문득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활동적이지 않아 바깥 놀이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놀이터에서 가장 좋아했던 기구는 바로 '그네' 였다. 그네는 내가 열심히 발을 뻗고 접은 만큼 하늘을 향해 끝없이 높이 높이 올라갔다. 스스로 노력해서 높이 올라갔다는 뿌듯함과 성취감. 그리고 하늘을 닿을 만큼의 높이에서 느끼는 기분.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상쾌함. 그리고 앞으로 뒤.. 2023. 1. 11.
분리 오늘은 '분리' 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뱃속에서 열 달을 품고 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낳았지만 정말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한 몸인 것처럼 생활해야 한다. 그래서 정말 분리라는 건 생각도 상상도 해본 적도 없다. 육아하면서 양가 부모님의 도움은 받지 못했고, 그나마 여동생이 옆에서 그 어린 나이부터 조카 돌보는 일에 함께 힘써 줬다.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 껌딱지' 였고, 예민한 편이라 나와는 떨어져 지낼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라서는 나의 팔꿈치를 만지면서 잠을 자는 습관도 생겼다. 아들, 왜? 엄마 팔꿈치를 만지면서 자고 싶어? 엄마, 엄마 팔꿈치가 정말 보들보들해. 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정말 내 팔꿈치가 보들보들한지 만져보기도 했다. 뭔가 일반 살에서 느낄 수 .. 2023. 1. 8.
폭설이 내린 날 (2022.12.23.) + 초보 운전자의 어려움 에피소드 지난 번 폭설 내린 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던 이야기를 정리했었다. 그 사이에도 여러 번 눈이 오긴 했지만 어떻게 꾸역꾸역 살살살 몰고 자차로 운전해서 출퇴근했다. 어젯밤에도 정말 눈이 엄청 내렸는데 장장 1시간 이상 겨우 운전해서 집으로 무사히 도착했다. 운전 중에도 사고 차량을 보게 되었는데, 참담했다. 운전하면서도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게 느껴지니 나는 두 팔에 힘을 잔뜩 주고 운전대를 잡으며 긴장을 가득하며 왔다. 집에 도착하니 진이 빠져서 30분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넋이 나가 있었다. :( 오늘은 폭설이 내린 날, 아침이 되어 밖을 보니 앗, 오늘은 절대로 자동차를 가지고 가서는 안 되는구나! 마음을 먹고 이번엔 기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기로 계획했다. 미리 코레일 앱으로 예약을 하고 시.. 2022. 12.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