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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교육과 육아

딸의 안과 정기검진

by 행복한쥬이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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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지난 번에 적었듯이

2022년 6월에 처음 안경을 쓰게 되었다.

그 때 당시 유치원 선생님의 관찰이 아니었다면...

알아차리지 못했던 딸의 시력.

무덤덤은 했지만 그래도 못내 벌써부터 안경을 써야하고,

또 우리 딸이 본인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시력이 1.0 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만 했다.

조금이라도 근시를 낮추려고 그 때 당시 근시완화렌즈로 맞추었는데...

 

6개월의 시간이 지나 정기검진할 때가 되어 안과에 방문했다.

 

안경 렌즈에 기스도 있었고 우리 아이의 시력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괜찮은지 궁금반 걱정반

진료에 임했다.

 

사실, 나와 남편 모두 안경을 쓰고 있기에

우리 아들, 딸은 근시를 가지고 있고 안경을 써야 한다고 여러차례 듣기는 했었다.

 

그래서 사실 언제 안경을 쓰느냐의 문제인데,

딸은 너무 빨라서...

어찌되었든 아들과 딸 정기검진을 위해 안과를 방문했다.

아들부터 검진을 했다.

검진 기기 이름을 정확히 몰라서 일단 눈 사진을 찍고,

나도 안경을 써서 대충 그 검사가 뭔지는 아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카메라 렌즈에 무슨 상이 맺히고 그걸 계속 사진을 찍으시는 검사.

그 후에 양쪽 눈을 번갈아 가리면서 시력교정판의

문자가 잘 보이는지 확인하는 검사까지 진행했다.

 

아들의 결과는

사진을 찍어서 하는 검사에서는 분명 이 아이가 근시가 있는데,

시력교정판의 문자를 읽는 시력 검사에서는 아이가 1.0까지 읽는다.

그러므로 근시가 있기에 언제가는 안경을 써야 하고 계속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나,

지금은 아이가 근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뛰어나 본인의 능력 이상으로 시력이 나온다고 이야기 하셨다.

그래서 일단 지금은 안경 안 써도 된다고.
어쩐지 검사할 때 계속 간호사님들이 진짜 이게 읽혀? 보여?

하면서 당황해 하셨는데, 아마 그래서 그랬나보다.

 

원장님이 직접 안구 사진을 가리키시면서 수정체의 상이 맺히는 내용들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딸의 결과는 참 마음이 아프다.

사실 자리에 앉아 카메라 같은 곳에 이마를 대고 사진을 찍는 건 내가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시력교정판에서 문자를 읽는 건 내가 눈에 다 보이는데

아이가 안경을 쓰고 있는데도 0.6 아래로는 문자를 읽지 못하는 것이었다.

충격이었다.

검사해주시는 간호사분도 놀란듯한...

안경을 벗고 시력 검사를 진행하니 아이가 0.15까지 읽더라 ㅜㅜ

아구 우리 딸...

렌즈를 바꿔끼며 0.9까지 읽을 수 있도록 꽤 긴 시간의 시력 검사가 진행되었다.

 

원장님이 말씀하시기를 딸은 근시가 진행중이고,

아이가 성장할 수록 머리의 크기가 커지면서 안구의 위치, 수정체의 위치가 바뀌니 6개월마다 정기검진 꼭 하시고, 매번 시력이 달라져 안경 렌즈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원래 쓰던 안경에서 단계를 4단계로 올렸다.

어른이 이 정도로 도수를 높이면 머리가 어지러운데, 걱정되는 마음에 물어보니,

오히려 아이들은 이 정도 도수에 더 빨리 적응해서 어지러움 같은 건 없다고 하셨다.

1.0 에 맞추려면 5단계를 높여야 하는데 그 정도는 힘들 것 같아서 4단계만 올렸다고 하셨다.

 

 안경 렌즈를 교체하니

아이는 보낼 보이던 것보다 더 잘 보여 그런지 기분도 좋아보이고

이것저것 보인다고 이야기도 해줬다.

요즘 한글을 떼려고 노력중인데 간판이나 이런 글씨들이 보이는 지 읽기도 하고...

우리 딸이 보는 세상은 이제까지 어떤 세상이었을지

나도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 안경이 없으면 보이는 게 없으니 참 답답한데,

우리 딸은 그 고생을 이리 일찍부터 한다니 ㅜㅜ 속상할 뿐이다.

 

근데 시력과 관찰력은 상관이 없나 보다.

우리 딸은 진짜 사람들 달라진 것도 잘 관찰해서 이야기하고

보통 아이들보다 관찰력이 뛰어난데,

시력이 더 좋았으면 얼마나 더 잘 관찰했을지 아쉽고 안타깝기만 하다 ㅜㅜ

 

이렇게 아이들의 안과 정기 검진을 마쳤다.

아이들의 올바른 양육을 위해 때에 맞춰 검진을 다니는 일!

그래야 혹시 모를 질병도 미리 진단할 수 있으니!

 

우리 아들은 

엄마, 나는 안경 중학생 돼서 쓸거야! 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엄마의 소원도 그렇다능...

 

우리 집에서 내가 가장 안경을 빨리 썼는데, 그게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우리 딸이야 벌써 써버리게 되었지만 아들이라도 좀 천천히 써주기를 바랄 뿐이다.

 

유전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영상을 가까이 보지 않도록

원장님이 이야기하시길 가까운 걸 볼 때 더 많이 눈이 피로해진다고 아이들이 가까운 걸 많이 보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셨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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