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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가볍다vs거볍다, 무엇이 다를까요?

by 행복한쥬이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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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책을 읽었고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주억거리다' 를 정리하면서
'끄덕거리다' 와 비교했었다.

그런데 '끄덕거리다' 의 정의에
'거볍게' 라는 단어가 있었고 '거볍다' 라는 단어 또한 생소했기에
이 단어에 대해 정리하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어
오늘 이렇게 정리를 해 보려고 한다.



먼저 '거볍다' 의 뜻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거볍다

발음 [거볍따]

「참고 어휘」가볍다

 

「형용사」

1

「1」 무게가 적다.

  • 그가 준 보따리는 기대했던 것보다 거벼웠기에 허전한 느낌마저 주었다.

「2」 비중이나 가치 따위가 낮거나 적다.

  • 이 일은 결코 거벼운 일이 아님을 명심해라.

「3」 죄과나 실수, 손해, 병세 따위가 그다지 심하지 않다.

  • 거벼운 상처.
  • 「4」 생각이나 언어, 행동이 점잖지 못하거나 경솔하다.

거벼운 사람이라 같은 실수를 또 한 것이지.

 

2 【…이】

마음이 홀가분하고 경쾌하다.

  • 해야 할 일을 그런대로 마무리 지은 그는 거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 신돈에게 도첨의사의 중임을 맡긴 뒤에 무거운 짐을 벗어 둔 듯 어깨가 거뜬하게 거벼웠다.≪박종화, 다정불심≫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거볍다'
[1] 형용사
1) 무게가 적다.
2) 비중이나 가치 따위가 낮거나 적다.
3) 죄과나 실수, 손해, 병세 따위가 그다지 심하지 않다.
4) 생각이나 언어, 행동이 점잖지 못하거나 경솔하다.

[2] ~이
마음이 홀가분하고 경쾌하다.

★가볍다

발음 [가볍따]

「참고 어휘」거볍다

 

「형용사」

1

「1」 무게가 일반적이거나 기준이 되는 대상의 것보다 적다.

  • 가벼운 이불.
  • 기름은 물보다 가볍다.
  • 은박지로 포장한 그 식량은 부피가 작고 가벼웠으므로 일주일 치를 간단히 휴대할 수 있었다.≪안정효, 하얀 전쟁≫

「반대말」 무겁다

 

「2」 비중이나 가치, 책임 따위가 낮거나 적다.

  • 이번에 우리가 맡은 일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님을 명심해라.

「반대말」 무겁다

「3」 죄과나 실수 따위가 그다지 심하지 않다.

  • 죄질이 가벼운 죄수.
  • 가벼운 실수를 저지르다.

「반대말」 무겁다

「4」 병세나 상처 따위가 그다지 심하지 않다.

  • 상처를 가볍게 입다.
  • 그는 가벼운 몸살 기운을 느꼈다.

「5」 생각이나 언어, 행동이 침착하지 못하거나 진득하지 못하다.

  • 가볍게 행동하다.

「6」 몸이나 손발 따위의 움직임이 날쌔고 재다.

  • 손놀림이 가볍다.

「반대말」 무겁다

「7」 노력이나 부담 따위가 적다.

  • 가벼운 식사.
  • 가벼운 운동.
  • 퇴근 후 동료들과 가볍게 한잔했다.

「8」 ((주로 ‘가볍게’ 꼴로 쓰여)) 정도가 대수롭지 않고 예사롭다.

  • 가볍게 보아 넘기다.
  • 가볍게 목례를 하다.

「9」 ((주로 ‘가볍게’ 꼴로 쓰여)) 다루기에 힘이 들지 않고 수월하다.

  • 상대편을 가볍게 이기다.
  • 장애물을 가볍게 뛰어넘다.

「10」 바람이나 물결 따위의 이는 정도가 약하다.

  • 파도가 가볍게 치다.
  • 바람이 가볍게 불다.

「11」 닿는 정도가 약하다.

  • 문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
  • 어깨를 가볍게 치다.
  • 할아범은 하사의 관자놀이를 굵은 손가락으로 가볍게 찔렀다.≪한무숙, 만남≫
더 보기

「12」 소리나 색깔 따위가 밝고 경쾌하다.

  • 가벼운 목소리.
  • 음색이 가볍다.
  • 가벼운 색채.

「반대말」 무겁다

「13」 세금이나 잘못에 대한 대가로 치르는 형량, 벌금 따위가 적다.

  • 가벼운 범칙금.
  • 검사는 국론을 분열시켰으므로 1심 형량은 너무 가볍다면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반대말」 무겁다

「14」 옷차림이나 화장이 요란하지 않고 산뜻하거나 활동하기에 편하다.

  • 가벼운 옷차림.
  • 가볍게 화장을 하다.

2 【…이】

마음이 홀가분하고 경쾌하다.

  • 가벼운 기분.
  • 먹을 것이 푸짐한 복암사에 식구들을 맡기고 새끼내로 향하는 응보의 마음은 어둠 속에서도 날 듯이 가벼웠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반대말」 무겁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가볍다' 의 뜻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정말 깜짝 놀랬다.

'가볍다'
[1] 형용사
1) 무게가 일반적이거나 기준이 되는 대상의 것보다 적다. 반대말:무겁다
2) 비중이나 가치, 책임 따위가 낮거나 적다. 반대말: 무겁다
3) 죄과나 실수 따위가 그다지 심하지 않다. 반대말: 무겁다
4) 병세나 상처 따위가 그다지 심하지 않다.
5) 생각이나 언어, 행동이 침착하지 못하거나 진득하지 못하다.
6) 몸이나 손발 따위의 움직임이 날쌔고 재다.
7) 노력이나 부담 따위가 적다.
8) ((주로 '가볍게' 꼴로 쓰여)) 정도가 대수롭지 않고 예사롭다.
9) ((주로 '가볍게' 꼴로 쓰여)) 다루기에 힘이 들지 않고 수월하다.
10) 바람이나 물결 따위의 이는 정도가 약하다.
11) 닿는 정도가 약하다.
12) 소리나 색깔 따위가 밝고 경쾌하다.
13) 세금이나 잘못에 대한 대가로 치르는 형량, 벌금 따위가 적다.
14) 옷차림이나 화장이 요란하지 않고 산뜻하거나 활동하기에 편하다.

[2] ~이
마음이 홀가분하고 경쾌하다. 반대말: 무겁다.

생각해보면 이래저래 다양하게 '가볍다' 라는 표현을 썼던 것 같은데
그 경우를 하나하나 정리한 걸 보니
새삼 '가볍다' 라는 단어가 없으면 정말 그 의미를 표현하기가 어렵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은 '가볍다' 와 '거볍다' 의 차이는

1. '거볍다' 는 반대말이 없다.
사실 뜻만 생각하면 '거볍다' 의 반대말도 '무겁다' 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사전에 의하면 일단 아니다.

2. '가볍다' 는 뜻이 엄청 많고 '거볍다' 는 이에 비해 뜻이 많지 않다. 

3.  [2] ~이
용법에서의 뜻은 '가볍다' 와 '거볍다' 뜻이 같다.

4. '가볍다' 와 '거볍다' 뜻은 적다, 심하지 않다 등을 나타내는 표현이라 비슷하지만
세세히 따져보면 다른 점이 있다.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와 있는 의미를 토대로 정리해 보았다.

그런데 나에게 구분해서 쓰라고 하면 과연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
'가볍다' 로 쓴 표현과 '거볍다' 로 쓴 표현의 차이를 설명하라고 하면
사실 나는 설명 못할 것 같다. 
뭔가 '거볍다' 의 완성형 표현이 '가볍다' 의 느낌이랄까?
계속 봐서 뜻이 눈에 들어오면
조금은 구별해서 사용하겠지만
굳이 구별해서 사용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나의 생각!



오늘은 '가볍다' 와 '거볍다' 를 정리해 보았다.
'가볍다' 와 '거볍다' ㅎㅎ
사실 '거볍다' 라는 단어가 있었다는 걸 안 것 만으로도 큰 발견이지 않을까? 싶다.
알게 되었으니 '거볍다' 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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