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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하게 지내는 언니집이면서
아들의 친구 집에 놀러갔다.
놀러가서 우연히 책장에 꽂혀 있는 책 하나를 보게 되었다.
읽어도 되는지 허락을 받은 후
읽기 시작했다.
책 제목은
"내 멋대로 선생님 뽑기"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이
나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건 바로 책 제목과 책 표지 그림이었다.
책 제목은 위에서 이야기했고,
책 표지에는 선생님이 나와 있었는데
숙제 안 내주는 선생님
체육 많이 하는 선생님
재미있는 선생님
관심 많이 주는 선생님
잔소리 대마왕 선생님이 그려있었다.
나의 초,중,고 학생시절이 떠오르면서
맞아, 그 때 그랬지! ㅋㅋ
생각에 속으로 엄청 공감하며 어떤 이야기의 책일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책을 읽다가
"머리를 주억거렸다" 라는
글을 읽었다.
'주억거렸다' ?
생전처음 보는 낯선 단어에
오타인가?
아니면 머리와 관련된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 단어인가?
생각을 했다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억거리다' 를 검색해 보았다.
그래서 찾게 된 결과를 오늘 함께 정리해 보려고 한다.
서두가 길었네요 ^^;;
★주억거리다
발음[주억꺼리다]
활용: 주억거리어[주억꺼리어/주억꺼리여](주억거려[주억꺼려]), 주억거리니[주억꺼리니]
주표제어: 주억
「동사」
【…을】
고개를 앞뒤로 천천히 끄덕거리다. ≒주억대다.
- 고개를 주억거리다.
- 머리를 주억거리다.
- 그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노래를 불렀다.
「비슷한말」 주억주억하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주억거리다'
고개를 앞뒤로 천천히 끄덕거리다. ≒주억대다.
「비슷한말」 주억주억하다
고개를 앞뒤로 천천히 끄덕거리다. = 주억거리다
고개를 앞뒤로 천천히 끄덕거리는 걸 표현하는 단어가 있었다니!
이것도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을 읽다가
발견하게 되었다니!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었다.
그렇다면 '주억거리다' 와 '끄덕거리다' 의 의미의 차이는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끄덕거리다
「동사」
「1」 【…을】 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자꾸 움직이다. ≒끄덕대다.
- 윤태의 말이 기분에 맞는다는 듯이 취조관은 고개를 크게 끄덕거렸다.≪유주현, 하오의 연가≫
- 되도록 자기편에서 먼저 무슨 화제를 꺼내는 일 없이 묻는 말에 간단히 대꾸하든가 아니면 고개만 끄덕거려 죽만 맞추는 데 그쳤다.≪선우휘, 사도행전≫
「비슷한말」 끄떡대다
「2」 물체가 이리저리 자꾸 쏠리어 움직이다. ≒끄덕대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끄덕거리다
:고개 따위를 아래위로 거볍게 자꾸 움직이다.
vs
주억거리다
:고개를 앞뒤로 천천히 끄덕거리다
*거볍게(거볍다): 무게가 적다.
'끄덕거리다' 의 정의에 '거볍게' 가 있어 찾아보니
내가 알고 있던 '가볍게' 와 거의 비슷한 뜻이었지만
다른 단어였다.
알면 알수록 신기한 우리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오늘은 '주억거리다' 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이렇게 예쁜 우리말이 있었는데 이제까지 몰랐다는 사실이 참 민망하다.
이제 책에서만 보는 단어가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주억거리다' 의 의미로 '주걱거리다' 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므로 바로 고쳐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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