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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끄적끄적

개미 (산책 중 단 것 주변으로 모여든 개미를 보며)

by 행복한쥬이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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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있는 개미를 보며 이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쓴 시

개미를 바라보며

 

산책을 하다 우연히

길 바닥을 보니

개미들이 모여있다.

 

개미들이 모여있는 광경을 보니

무섭다.

 

혼자인 개미를 만날 때는

무섭지 않았는데,

모여있으니 마치 군대 같다.

 

병사들이 줄지어서

일용할 양식을 수급하는

과정을 몰래 훔쳐보듯이

 

나는 개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모여있으니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저들은 단지 살기 위해 먹으려고

이곳에 본능적으로 이끌려 왔을 뿐인데...

 

어쩌면 여기에서 모두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스쳤다.

 

내가 발 한번

밟으면 이 개미들은 모두다 죽겠지...

 

하지만

내 이성이 그렇게 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다른 이가 혹, 그렇게 개미들을 죽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모여있으니깐

좋은 것일까?

모여있으니깐

위험한 것일까?

 

그냥 개미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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