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다가, 자막으로 '막냇동생' 이 나왔다.
막냇동생?
막내동생을 말하는 거 아닌가?
그럼 막내동생이 맞는 것 같은데...
남편도 옆에서 "여보, 막냇동생이 아니라 막내동생이 맞지 않나요?" 라고 이야기하였다.
아무래도 익숙한 건 '막내동생' 인데... 그럼 프로그램 자막 실수인건가? '막냇동생'...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래서 '막내동생' 과 '막냇동생' 중 무엇이 옳은 것인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먼저 '막내동생' 을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검색 결과는 뜨지 않고 우리말샘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해주었다.
출처: https://opendic.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1368644&viewType=confirm
막내동생은 잘못된 표기.
규범 표기로는 '막냇동생' 이라고 한다.
★막냇동생
「명사」
맨 끝의 동생.
- 이 무렵 중간 아들은 우울하기 짝이 없었다. 큰형과 막냇동생이 자기를 따돌리고 뭔가 쑥덕거리고 있는 사실이 아무래도 수상했던 것이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 그에게서는 언제나 철부지와 같은 막냇동생의 응석이 보인다.≪최인호, 지구인≫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막냇동생' 은 '맨 끝의 동생' 을 의미한다.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헷갈린다는 '막내동생' 과 '막냇동생'
이런 계기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평생 '막내동생' 이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우리말샘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막냇' 과 '막내' 에 대해 각각 검색을 더한 결과,
우리말샘에서 '막냇' 을 검색하였을 때 유용한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막냇동생' 처럼, 맨 끝의 사위, 자식, 삼촌 등을 이야기할 때도
'막내' 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막냇' 을 붙이는 것이 규범표기였다.
출처: https://opendic.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1368644&viewType=confirm
맨 끝의 누이동생=막냇누이
맨 끝의 동생=막냇동생
막내딸의 남편=막냇사위
맨 끝의 삼촌=막냇삼촌
맨 끝의 손자=막냇손자
마지막으로 얻은 자식-막냇자식
오늘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막냇동생' 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이제는 헷갈리지 않고 '막냇동생' 이 규범표기인 것을 알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정 첨가
★막냇동생: 막내+동생
우리말과 우리말로 된 합성어 또는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의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경우 사이시옷을 넣는다.
참고: 막내아우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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