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아들과 함께 어휘 관련 문제를 풀고 있었다. 문제를 풀다가 이 글을 보고 깜짝 놀랬다. 빼꼭히: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어...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을 이야기할 때 '빼곡하다' 라고 사용했는데... '빼꼭하다' 가 이 정의(definition)라고? ...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제까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가?.. 그래서 또 정리해보려고 한다.
'빼꼭히' 에서 시작된 의문이 '빼꼭히' 와 '빼곡히' 가 유의어라는 사실을 알게 했고, 그 중 의미를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 '빼꼭히' 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삐국이' 또한 '빼꼭히' 와 '빼곡히' 의 유의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인생을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삐국이' 라는 단어는 처음이었다. 빼꼭히, 빼곡히, 삐국이 모두다 순우리말이었다. '삐국이' 라는 단어를 평생 모르고 지나갔을수도 있었겠다. 는 생각에 사뭇 놀라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로 새로운 우리말을 알게 되어 기쁘고 반가웠다. 이제는 정말 '삐국이' 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빼꼭히, 빼곡히, 삐국이. 모두다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이라는 것을 기억하여 헷갈리지 않고 골고루 사용해봐야겠다. 사전의 정의를 보니 이러한 표현의 세기가 빼곡히 < 빼꼭히 < 비꾹이 라고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오늘도 우리말을 잘 정리해보았다. 뿌듯뿌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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