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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빼꼭히 vs 빼곡히, 무엇이 옳을까요?

by 행복한쥬이 2022.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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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라 아들과 함께 어휘 관련 문제를 풀고 있었다.
문제를 풀다가 이 글을 보고 깜짝 놀랬다.
빼꼭히: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어...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을 이야기할 때
'빼곡하다' 라고 사용했는데...
'빼꼭하다' 가 이 정의(definition)라고? ...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제까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가?..
그래서 또 정리해보려고 한다.

빼꼭히 vs 빼곡히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먼저 '빼꼭히' 를 검색해보았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pageSize=10&searchKeyword=%EB%B9%BC%EA%BC%AD%ED%9E%88)

★빼꼭히

「부사」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빼곡히’보다 센 느낌을 준다. =빼꼭.

  • 길거리에 빼꼭히 들어선 노점.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163288&searchKeywordTo=3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어휘, 구성단위, 고유어 여부, 원어, 어원, 주표제어, 부표제어, 발음, 활용, 검색용 이형태, 품사, 공통 문형, 의미 문형, 공통 문법, 의미 문법, 뜻풀이, 용례, 범주, 전문 분야, 속담, 관용구, 대역

stdict.korean.go.kr

 

학습지에서 봤던 것처럼
'빼꼭히' 는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그리고 ‘빼곡히’보다 센 느낌을 준다. 
는 뜻을 가졌다는 것을 추가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러면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은 결국 나만의 오해... 였구나.
'빼꼭히' 와 '빼곡히' 모두다 옳은 말이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빼곡히' 도 검색해보았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pageSize=10&searchKeyword=%EB%B9%BC%EA%B3%A1%ED%9E%88)

★빼곡히

「부사」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빼곡.

  • 좁은 방 안에는 마을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 강당에는 남녀 학생들이 빼곡히 앉아서 강연을 듣고 있었다.
  • 역 광장을 둘러싸듯 빼곡히 들어선 음식점 앞마다 이런저런 사람들이 나와 서서 내지르는 소리들이었다.≪이문열, 변경≫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sLink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빼곡히' 도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을 의미했다.
이러한 모양을 좀 더 강하게, 세게 표현하고 싶을 때
'빼꼭히' 를 쓰는 것이었다.

 

그런데 '빼곡히' 의 검색결과에 유의어(비슷한 말)로 '빼꼭히' 도 있었지만 '삐국이' 도 있었다.

'삐국이' 이게 무슨 말일까? 처음 보는 단어인데... '빼곡히' 랑 비슷한 뜻을 가졌다니,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삐국이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삐꾹이'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아주 꽉 찬 모양.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빼꼭히' 에서 시작된 의문이
'빼꼭히' 와 '빼곡히' 가 유의어라는 사실을 알게 했고,
그 중 의미를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
'빼꼭히' 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삐국이' 또한 '빼꼭히' 와 '빼곡히' 의 유의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인생을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삐국이' 라는 단어는 처음이었다.
빼꼭히, 빼곡히, 삐국이 모두다 순우리말이었다.
'삐국이' 라는 단어를 평생 모르고 지나갔을수도 있었겠다. 는 생각에
사뭇 놀라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로 새로운 우리말을 알게 되어 기쁘고 반가웠다.
이제는 정말 '삐국이' 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빼꼭히, 빼곡히, 삐국이.
모두다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이라는 것을 기억하여
헷갈리지 않고 골고루 사용해봐야겠다.
사전의 정의를 보니 이러한 표현의 세기가
빼곡히 < 빼꼭히 < 비꾹이 
라고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오늘도 우리말을 잘 정리해보았다.
뿌듯뿌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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