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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라 아들과 함께 어휘 관련 문제를 풀고 있었다.
문제를 풀다가 이 글을 보고 깜짝 놀랬다.
빼꼭히: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어...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을 이야기할 때
'빼곡하다' 라고 사용했는데...
'빼꼭하다' 가 이 정의(definition)라고? ...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제까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가?..
그래서 또 정리해보려고 한다.
빼꼭히 vs 빼곡히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먼저 '빼꼭히' 를 검색해보았다.
★빼꼭히
「부사」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빼곡히’보다 센 느낌을 준다. =빼꼭.
- 길거리에 빼꼭히 들어선 노점.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163288&searchKeywordTo=3
학습지에서 봤던 것처럼
'빼꼭히' 는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그리고 ‘빼곡히’보다 센 느낌을 준다.
는 뜻을 가졌다는 것을 추가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러면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은 결국 나만의 오해... 였구나.
'빼꼭히' 와 '빼곡히' 모두다 옳은 말이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빼곡히' 도 검색해보았다.
★빼곡히
「부사」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빼곡.
- 좁은 방 안에는 마을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 강당에는 남녀 학생들이 빼곡히 앉아서 강연을 듣고 있었다.
- 역 광장을 둘러싸듯 빼곡히 들어선 음식점 앞마다 이런저런 사람들이 나와 서서 내지르는 소리들이었다.≪이문열, 변경≫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sLink
'빼곡히' 도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을 의미했다.
이러한 모양을 좀 더 강하게, 세게 표현하고 싶을 때
'빼꼭히' 를 쓰는 것이었다.
그런데 '빼곡히' 의 검색결과에 유의어(비슷한 말)로 '빼꼭히' 도 있었지만 '삐국이' 도 있었다.
'삐국이' 이게 무슨 말일까? 처음 보는 단어인데... '빼곡히' 랑 비슷한 뜻을 가졌다니,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삐국이
'삐꾹이'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아주 꽉 찬 모양.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빼꼭히' 에서 시작된 의문이
'빼꼭히' 와 '빼곡히' 가 유의어라는 사실을 알게 했고,
그 중 의미를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
'빼꼭히' 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삐국이' 또한 '빼꼭히' 와 '빼곡히' 의 유의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인생을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삐국이' 라는 단어는 처음이었다.
빼꼭히, 빼곡히, 삐국이 모두다 순우리말이었다.
'삐국이' 라는 단어를 평생 모르고 지나갔을수도 있었겠다. 는 생각에
사뭇 놀라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로 새로운 우리말을 알게 되어 기쁘고 반가웠다.
이제는 정말 '삐국이' 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빼꼭히, 빼곡히, 삐국이.
모두다 '사람이나 물건이 어떤 공간에 빈틈없이 꽉 찬 모양' 이라는 것을 기억하여
헷갈리지 않고 골고루 사용해봐야겠다.
사전의 정의를 보니 이러한 표현의 세기가
빼곡히 < 빼꼭히 < 비꾹이
라고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오늘도 우리말을 잘 정리해보았다.
뿌듯뿌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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