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대신 우리말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잊혀지다'는 '잊다'의 피동사로 규범 표기는 '잊히다'이다. '잊히다'는 '잊다'의 어간 '잊'에 피동 접사 '히'가 붙은 말이다. 그러므로 '잊혀지다'는 피동을 나타내는 '잊히다'에 다시 피동 표현인 '어지다'가 결합하여 이중 피동이 되었다. 이중 피동은 적절한 표기가 아니다. 그러므로 '잊혀지다'가 아니라 '잊히다'가 옳은 표현이다.
이와 같이 '잊혀진'도 잘못된 표현, '잊힌'이 옳은 표현이다. '잊혀졌다'도 잘못된 표현, '잊혔다'로 써야 한다.
위에서 나온 문제의 정답을 확인해 보자!
문제
1번 그 일들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잊혀지고있다. (X)
vs
2번 그 일들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잊히고있다. (O)
정답은 2번 그 일들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히고 있다. 이다.
잊혀지다 (X)
잊히다 (O)
이용님의 '잊혀진 계절'이라는 유명한 노래가 익숙해서인지 당연히 '잊혀진'이 옳은 표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잊혀진' 그리고 '잊혀지다'가 이중 피동으로 인해 잘못된 표기라는 사실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잊힌', '잊히다' 보다는 '잊혀진', '잊혀지다'를 더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데...
이제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옳은 표현으로 고쳐서 바르게 사용해야겠다.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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