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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교육과 육아

드림렌즈 두 번째 이야기 (강남엄마?)

by 행복한쥬이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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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쓴 글처럼 우리 딸은 드림렌즈 시착기간을 가지기로 했고,

생각보다 딸이 렌즈를 수월하게 끼고 잠도 잘 자서 문제가 없겠다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예약된 날짜에 안과를 다시 방문했다.


안과에 도착해서 담당 선생님의 인도로 시력검사를 진행했다.

원래 알던 시력측정판이 아닌 전자로 된 시력 측정판으로 시력을 검사했는데,

그 전자로 된 시력 측정판은 해당 시력 도수와 그 크기에 맞는 글자가 나왔다가 또 리모컨으로 버튼을 누르면

다른 도수와 그 크기에 맞는 글자가 나왔다. 원래 내가 알던 시력 측정판으로 재는 것보다는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시력을 측정하는 것 같았다. (이건 그냥 내 짐작)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살짝 당황하신 듯, 측정을 하다가 원래 하던 시력측정판 있는 곳으로 가서 다시 측정을 시작하셨다.

그리고 이전에 방문해서 했던 것처럼 기기에서 눈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상담실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어머님, 기대하는 것만큼의 시력이 나오지 않네요. 0.7에서 0.8 정도가 나오네요. 1.0이 나와야 하는데...

그럼 이것보다 더 무겁게 눌러주는 렌즈가 난시교정용 렌즈인데, 이걸로 한 번 시도해보고 이것도 안되면 이제 드림렌즈로 하실지 마실지 선택하셔야 합니다."

라고 이야기하셨다.

난시교정용 렌즈가 난시 교정의 목적도 있지만, 우리 딸처럼 시력이 나쁘거나 또는 여러 이유로 근시드림렌즈를 착용했는데도 불구하고 1.0이 안나오면 좀 더 무겁게 누르기 위한 목적으로 (딸은 난시 없음, 난시 교정용의 목적이 아님) 사용한단다. 난시 여부와는 상관없다고 하셨고 난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셨다. 일단 병원에서 1:30분 정도 착용해서 자고 있다가 시력을 측정해보고 시력이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면 다시 일주일 간의 시착 기간을 가져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난시 교정용 렌즈는 한 짝에 60만원이라고 하셨다. 기존 렌즈보다 20만원이 비쌌다. 아, 이게 돈을 준비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만도 아닌건가? 심경이 복잡했다. 1시간 30분이 지난 후 다시 시력을 측정했다. 다행히도 0.9가 나왔다. 효과가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난시용드림렌즈를 가지고 집으로 와서 시착 기간을 가졌다.


시착 기간이 끝나고 다시 안과를 방문했다.

시착 기간 동안 설 연휴가 있어서 일주일이 더 넘는 시간의 시착 기간이었다. 딸 아이에게 처음 난시용 드림렌즈를 끼고 자고 난 다음날 잘 보이냐고 물어봤을 때, 사실 딸이 잘 안 보인다고 했다...이전 렌즈가 더 잘 보인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효과가 없나?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다. 병원에서 동일한 검사를 진행했고, 의사 선생님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시면서 나한테 미안하고 민망하신 듯, 어머님, OO이는 드림렌즈로 안되겠네요. 라고 이야기를 하셨다. 그냥 안경쓰고 마이오가드 안약을 넣는 게 가장 맞겠다고... 그래서 이제 그럼 어떻게 안경 착용으로 넘어가야 하는지 여쭤보니, 4-5일 정도 그냥 쉬었다가 아이가 분명 안 보인다고 말할 시점이 오면 그 때 기존 안경을 쓰라고 하셨다. 그 다음 한 달 정도 지난 후 다시 시력 측정을 하고 안경을 새로 맞춰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마이오가드 안약은 오늘부터 바로 기존처럼 넣어달라고 하셨다. 그런 안내를 듣고 병원을 나서려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혹시 렌즈가 많이 눌려서 시력이 안나오나 싶으시다며 눈 사진을 다시 찍어보자고 하셨다. 결과적으로는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시력이 잘 안나오는 것이었다. ㅜㅜ

사실 그 사이에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슈로 갑자기 나가야 할 돈이 많아져서 금전적인 문제로 고민했던터라, 드림렌즈는 사실 차순위로 밀려났었다. 나는 그래도 할 수 있으면 해주고 싶었지만... 결과가 오히려 이렇게 나오니 속이 후련하기도 했다. 미련이 남지 않아서...


병원을 다녀온 그 날부터 마이오가드를 기존처럼 한 쪽씩 번갈아가면서 넣어주고 있다.

하루하루가 지날 수록 잘 안보인다고 이야기하는 딸, 병원에 수요일에 방문했으니 일요일이나 월요일 쯤에는 안경을 착용해야 할 것 같다. 


드림렌즈가
고도근시를 향해가는 아이들에게
근시 진행 완화효과가 크다는데...
왜 건강보험은 적용이 안되는 걸까?
ㅠㅠ
우리 딸처럼 이렇게 이른 나이에
근시가 심해서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는데

알아보는 것마다
금전적인 비용이 상당하다.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는 일에
이렇게 금전적인 부담이 드니 ㅜㅜ

일반 보험사 또한 근시 치료는 안경으로만 하세요. 라고
말을 하고 있는 거라고 하니
아 쉽 다 ㅜ

딸은 드림렌즈가 맞지 않아 결국 못하게 되었지만
금전적인 부담으로 인해 아예 시도조차 못하는
부모들도 많이 있지 않을까? 싶다 ㅜㅜ

그러니
애 키우는 게 어려운 세상이 된건가?
싶다는....

아이들의 건강 이슈로
성장주사 드림렌즈 이렇게 두 키워드를 같이 입력해서
검색사이트에서 찾아보니

'강남엄마'라는 주제의 글이 나오더라...

내용을 간략이 요약하면
강남엄마들이
성장주사, 드림렌즈, 치아교정
이렇게 3가지를 자녀들을 위해 해준다.
였다.


나는 강남엄마도 아닌데,
저 3가지 중에 벌써 2가지를 고민하고 있던 엄마였다는 사실에
현타가....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강남엄마여야했나?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랬으면 돈 걱정없이 넉넉히 해줬을텐데...
우선순위에 밀려서 드림렌즈는 일단 OUT

근데 우리 집 사정은 선택이라기 보다는
꼭 해야하는 필수인 상황이라
사실 강남엄마가 아닌데...

이제는 공부뿐만 아니라
자라는 동안 아이들의 외모를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강남엄마 이야기,

내 경우와는 많이 달라
서글펐지만 ㅋㅋㅋ

그래도 받아들여야지

이번 아이들의 겨울 방학 때 예상치 못한 건강이슈들도
정신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적시에 잘 진찰받고 치료를 들어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육아는 끝이 없다 ㅎ
그래도 감사하다 ㅎ
그래서 감사하다 ㅎ


<추가>

우리 딸은 3일째 되는 날부터 안 보인다고 해서 그 날 오후 원래 쓰던 안경을 다시 쓰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이 한 달 뒤에 다시 시력 측정하고 새로 안경을 맞추라고 했으니 기다려야지.

처음 씌울 때 머리가 어지럽다고 했지만 곧 적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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