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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교육과 육아

초등학생 근시, 드림렌즈, 마이오가드

by 행복한쥬이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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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근시가 -3.5다.

이제 2학년 올라가는 우리 딸,

근시의 정도가 말해주듯, 사실상 또래에 비해 심한 근시다.

이전에 썼던 글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 딸은 7살부터 안경을 쓰게 되었다.

좀 더 일찍 시력관리를 해주었다면 더 나았을텐데... 하는 미안함과 죄책감이ㅜㅜ

참 엄마인 나에게 어려운 감정이다.

그리고 마이오가드라는 근시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안약을 넣게 된 지가 1년째,

다행히 작년 1년 내내 넣으면서 근시 진행이 거의 되지 않았다.

안과의사선생님 말로도 마이오가드 약물이 딸과 잘 맞는다고 하셨고 효과도 좋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최근에

우연히 딸의 눈에 생긴 눈꼽과 염증이 보여 방문한 집 앞 안과에서 드림렌즈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사실 나와 남편은 딸이 고학년이 되면 드림렌즈를 해주자,

혼자서 렌즈를 관리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해줘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안과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선생님께서

"어머님, 딸이 지금 -3.5인데, 지금 드림렌즈를 써야 효과를 크게 봐요. -5, -6이 되면 드림렌즈로 효과보기가 어렵습니다."

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하셨다.

이제 2학년에 올라가는 우리 딸이 현재 근시가 -3.5이고 아이들은 성장에 따라서 근시도 같이 진행이 되는데

고학년이 되면 사실상 근시가 나빠지는 건 당연한 결과다, 성장한 만큼.

그러므로 고학년이 되면 고도근시가 될텐데, 그 때 드림렌즈를 하는 건 큰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

그래서 의사선생님께서는 -3, -4 까지가 거의 효과를 보는 마지막 근시 단계라고 생각을 하고 계셨고, 지금 해야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마이오가드도 지금 쓰고 있다고 하니, 드림렌즈로는 물리적으로 각막을 눌러주고, 마이오가드로도 효과를 봤다고 하니 같이 쓰면 딸에게 근시에 있어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이야기해주셨다.

그리고 마이오가드는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정말 계속 꾸준히 사용해주셔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근시 진행이 더 빠르게, 결국 원래 하려고 했던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하는 시기가 되면 마이오가드를 넣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근시가 갑자기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들이 많다고 하셨다.


그래서 고민하다

드림렌즈를 이번 아이들 겨울 방학에 해줘야겠다고 남편과 이야기를 했다.

이전 글에도 아이가 저신장 진단을 받아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를 대학병원에서 5월에 할 예정이고, 그렇게 되서 확진이 되면 성장주사를 맞게 될텐데.. 그럼 성장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또 근시도 빠르게 진행된다고 한다.

찾아보니 그래서 성장주사와 드림렌즈를 같이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았다.

안과에 미리 전화해 드림렌즈로 인해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하였다.

친한 언니가 집 근처 안과보다는 큰 안과로 가서 드림렌즈를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추천을 해, 맘카페도 찾아보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했더니 언니가 추천했던 그 안과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추천하길래 그 곳에서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드림렌즈는 사실 엄마가 귀찮은 일이다. 아이가 불편하면 소용없다. 등 부정적인 이야기도 많았지만

사실 안경을 쓰면서 마이오가드를 넣어 근시진행이 많이 늦어진 우리 딸에게 이대로 쭉 가도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안경 벗은 얼굴에 대한 기대와 드림렌즈가 물리적으로 각막을 눌러주기에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그 말이 나를 설득시켰다. 사실 아이가 어려 내가 해야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엄마인 나의 결심과 또 딸이 하고 싶다는 의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다. 딸도 드림렌즈에 대해 설명하니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였고 그렇게 안과를 정해 방문했다.

안과는 시범착용이 가능한 곳인 안과여야했다. 한 두푼 하는 돈도 아니고 한 쪽에 약 50만원이면 오른쪽, 왼쪽해서 보통 100만원이라는데, 이것도 영구적인 것도 아니고 아이의 시력에 변화가 생길 때, 그렇지 않더라도 2년이 지나면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돈을 낭비하는 것이 되기에 시범착용이 필요했다. 내가 방문한 병원을 일주일 정도 시착 기간을 주는 병원이었다. 시착을 위해 사용한 렌즈를 잃어버리면 당연히 물어야 된다는 서약서를 썼다. 이번주 월요일에 방문을 했고, 다음주 월요일에 안과에 가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병원에서 직접 드림렌즈를 어떻게 넣는지 확인하고 아이에게 넣는 것도 보고 효과가 있는지 각막이 어느 정도 눌렸는지를 보러 관찰실에 있었다. 오후 늦게 방문하는 바람에 관찰실에 있는 시간이 부족해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선생님께서도 딸의 근시가 심해서 드림렌즈를 하루 착용하고 잔다고 해서 시력이 바로 1,0이 나오지는 않을 거라고 하셨다.  아마 2-3일은 걸릴거라고, 

어쨌든 상담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와 렌즈, 렌즈 세척제, 증류수(약국에서 구입), 렌즈 제거할 때 쓰는 뽁뽁이를 가지고...


그렇게 오늘까지 5일정도 착용했다.

아이는 갈수록 잘 보인다고 이야기를 한다.

무엇보다 딸이 낮동안 안경을 쓰지 않고 생활하는데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그리고 우리 딸은 드림렌즈를 넣을 때 생각보다 본인이 더 똘똘하게 챙기고, 무서워하지 않고 바로 집중해서 넣는다.

이물감이 있어 처음에는 조금 불편해 했지만 지금은 거뜬 없다.

덕분에 우리 가족 잠자는 시간은 10시로 고정! 최소 8시간 이상은 자야한다고 했다. 그래야 효과를 본다고,

누가 8시간만 재워야 한다고 해서 의사샘께 확인했더니 아니란다. 최소 8시간이고 그 이상 자도 상관없다. 그런데 많이 잔다고 해서 효과가 좋은 건 또 아니다. 눌리는 게 결국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는 하셨다.

엄마가 많이 귀찮다고 했지만 딸이 협조적인 덕분에 그래도 잘하고 있다. 나도 렌즈를 껴 본 경험이 있어 렌즈를 넣어주고 빼주고 세척하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딸이 드림렌즈를 하고 있으니 나도 하고 싶다는 ㅋㅋㅋㅋ 엉뚱한 생각이 든다. ㅋㅋ 딸이 쉽게 잠이 들고 잠을 많이 자고, 자는 동안에 크게 예민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도 잘 자기 때문에 드림렌즈와 잘 맞지 않았나 싶다. 아직 월요일 검진 전이긴 하지만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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