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판기(by. 딸)

딸(초등학교 2학년)이 '내가 원하는 가족(이유)'라는 주제로

'엄마 자판기'를 제목으로 한 글을 썼다.

출처: 우리 딸

날짜: 5월 3일 금요일
제목: 엄마 자판기
주제: 내가 원하는 가족(이유)
내가 원하는 엄마는 놀아주는 엄마이다.
왜냐하면 엄마는 맨날 컴퓨터만 해서 오빠랑만 놀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림은 오빠랑 놀고 있는 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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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글을 읽고 어느새 이렇게 글도 쓸 정도로 컸구나! 싶어서 감동

우리 딸이 원하는 엄마는 함께 놀아주는 엄마인데...

엄마는 일하느라 바빠서 ㅜㅜ

놀아주지도 못하는 엄마가 되었구나 싶어서

미안함 가득 ㅜㅜ 이었다.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솔직하게 표현해 낸 우리 딸이 대견스럽기도 했다.

 

이런 글을 읽으면서 딸에게 미안하다며 엄마가 더 많이 놀아줘야 하는데...

라고 이야기 하며 이렇게 멋진 글을 썼다니

엄마 감동이야. 라고 이야기 하니

 

갑자기 다시 글을 쓰겠다고 하면서

엄마 자판기라는 주제로 다른 글을 지어 말하기 시작했다.

 

제목: 엄마 자판기

나는 지금 우리 엄마 그대로가 좋다.

내가 가장 원하는 엄마는 지금 엄마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얼마나 귀엽던지 ㅎㅎ

 

우리 딸의 글을 통해 뭐가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점검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생은 짧고

인생은 유한하고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