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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해어지다vs헤어지다, 무엇이 옳을까요?

by 행복한쥬이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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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1번 구두 굽이 해어졌다.

vs

2번 구두 굽이 헤어졌다.

 

1번 해어지다?

2번 헤어지다?

둘 중 어떤 표현이 옳은 것일까?

함께 알아보자!



 

★해어지다

「동사」

닳아서 떨어지다.

  • 해어진 옷.
  • 신발이 해어지다.
  • 편지봉투는 네모로 접혀 있었고 낡아 있어서 너덜너덜하게 해어져 있었다. ≪최인호, 지구인≫

「준말」 해지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해어지다'
[동사]
닳아서 떨어지다.

★헤어지다

「동사」

1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1」 모여 있던 사람들이 따로따로 흩어지다.

  • 나는 일행과 헤어져 집으로 왔다.
  • 모임이 끝나고 친구들과 헤어지고 나니 무척 섭섭하였다.
  • 선생님이 떠나가신 뒤로는 저희들의 야학이 그대로 흐지부지 헤어져 버리고 말았답니다. ≪송영, 솜틀거리에서 나온 소식≫

「2」 사귐이나 맺은 정을 끊고 갈라서다.

  • 삼각연애 사건 후 동지들과도 헤어져 고민하던…. ≪박경리, 토지≫
  • 부부가 헤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인연을 맺어 왔던 많은 사람과의 관계에 변동이 생기는 것이다.

2

「1」 뭉치거나 붙어 있는 물체가 따로따로 흩어지거나 떨어지다.

  • 줄이 끊어지면서 구슬들이 바닥에 헤어져 버렸다.
  • 십 원짜리 지폐 열 장은 영애의 머리 위에서 쫙 헤어져서 너울너울 춤을 추며, 제 주인을 옹위하듯 앞뒤로 떨어졌다. ≪현진건, 적도≫

「2」 살갗이 터져 갈라지다.

  • 추위에 입술이 헤어지다.
  • 입이 타서 냉수만 마시고 누웠으나 입맛이 쓰고 혓바닥이 헤어져서 큰 병이 날 것만 같았다. ≪염상섭, 늙는 것도 서러운데≫
  • 찢어지고 헤어진 손가락 끝마다 빗물이 고여 있었다. ≪유재용, 성역≫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헤어지다'
[동사]
1-1. 모여 있던 사람들이 따로따로 흩어지다.
1-2. 사귐이나 맺은 정을 끊고 갈라서다.

2-1. 뭉치거나 붙어 있는 물체가 따로따로 흩어지거나 떨어지다.
2-2. 살갗이 터져 갈라지다.



위의 문장에서 정답을 확인해 보자!

문제

1번 구두 굽이 해어졌다. (O)

vs

2번 구두 굽이 헤어졌다. (X)

 

정답은 1번 구두 굽이 해어졌다. 이다.

 

해어지다 (O)

헤어지다 (X)

 

위의 문장에서는 닳아서 떨어지다는 의미를 가진

'해어지다'를 써야 옳다.


이렇게 정리하기 전에는
닳아서 떨어지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가
'헤어지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살갗이 터져 갈라지다를 의미할 때 '헤어지다'를 쓰는데
그 의미랑 착각했던 것 같다...

닳아서 떨어지다의 의미를 가진 단어는
'해어지다'라는 사실!

잊지 말고 기억해야겠다.

정말 가끔 보면 어느새 옷에 해어져 있어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옷이 해어지지 않으면 늘 깨끗하게 새 옷처럼 입을 수 있을텐데 .. ㅋㅋ
발칙한 상상을 해 본다.

그리고 '해어지다'의 준말로 '해지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데
해어진 옷 (O)
해진 옷 (O)
둘 다 옳은 표현인 것도 잊지 말자!

그럼 오늘의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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