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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끄적끄적

대학 병원 진료 후기

by 행복한쥬이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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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틀 전 예약했던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미리 예약일 3일 전에 다시 외과에 방문해서 진료의뢰서를 받았다.

예약은 수요일 2시 30분,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2시 10분 정도였다. 안내 메시지에서는 청력 검사나 기타 검사가 필요하지 않으면 15분 전에만 오면 된다고 나와 있었다. 주차까지 하고 안내데스크에서 접수하니 2시 10분이었다. 해당 과 1층에서 예약번호로 먼저 선결제를 하고 해당 과로 이동했다. 이동해서 다시 번호표를 뽑고 다시 대기, 내 이름이 호명되면 진료의뢰서를 제출하고 문진 검사를 위해 대기하였다. 대기 명단을 보니 예약된 2시 30분에는 진료를 볼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문진 검사 차례가 되었다. 들어가서 증상에 대해 물어보았다. 귀 뒤에 뭐가 났고 피지낭종인 줄 알고 외과에 가서 수술 받았는데, 제거가 되지 않아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대학병원에 오게 되었다. 여러가지 질문 중에 최근에 안들린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사실 2주 전에 갑자기 오른쪽 귀 한쪽이 물 찬 듯 먹먹하게 들리지 않은 적이 있어서 이야기 드렸다. 그리고 가족 중에 암 걸린 분이 있는지,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지, 수술 여부 등을 확인하셨다. 그리고 나는 청각검사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피부에 뭐가 나서 왔는데 갑자기 청각검사실이라니, 오른쪽 왼쪽 번갈아끼면서 소리가 나면 버튼을 누르라고 하셨다. 청감검사가 끝나고 또 대기... 교수님께 진료를 받았던 때가 약 3시 30분 쯤이었다. 예약 시간보다 한 시간 지연됐다. 보시더니 먼저 귀 속을 보시고 또 귀 아래 난 것을 만져 보셨다. 내가 이하선 종양일까봐 걱정이 된다 하니, 귀 아래 난 것의 위치가 비슷하기는 하나 만졌을 때 피부에 딱 붙어 있어서 종양인지 수술 후에 그 부위가 딱딱하게 굳은건지 아직은 구별이 어렵다고 하셨다. 일단 2개월 뒤에 다시 보자고 하시고 예약을 잡았다. 청각과 관련된 이야기는 안하셨다. 그렇게 진료를 나오고 다시 한번 진찰비를 결제해야 한다고 해서 아래로 내려가 결제를 하고는 아, 실비 보험 청구 서류 준비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설계사님께 필요한 서류를 여쭤보았다. 통원비로 청구할 때 필요한 서류는 통원확인서, 진료비세부내역서, 병원영수증이 필요했다. 통원확인서를 떼려면 3,000원을 내야 한다고 해서 창구에 계신 분께 부탁하여 필요 서류를 떼고 3,000원에 해당되는 영수증도 발급받았다. 통원확인서는 진단명이 나와야 해서 필요하다고 하셨다. 통원확인서를 봤는데, 진단명이 주(추정) 양쪽 감각신경성 청력소실이었다. 보고 충격 아닌 충격을... 대학병원 진료가 처음이라 이게 무슨 경우인지.. 그러고 바로 어제부터 계속 오른쪽 귀가 먹먹하다. 소리가 들리는 것 같으면서 안들리는 상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찾아보니 돌발성 난청이라고 하는데... 사실 내가 대학생인 시절에도 있었던 질병이라..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사라졌었다. 일단 2달 뒤에 다시 진료하기로 했으니 갔을 때 같이 여쭤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어지럼증이 심해지거나 계속 안들리는 것 같은게 오래되면 근처 이비인후과라도 가야지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늘 아이가 아픈 것에만 집중하고 살다가, 갑자기 나의 몸의 증상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아가게 되는 상황이 참으로 낯설기만 하다. 일단 부디 아무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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