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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파트를 입주했다.
A/S 처리가 한창이다.
A/S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데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협력사 미출력으로 A/S 가 지연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미출력?
이게 무슨 말이지?
궁금해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출력(出力)
「명사」
「1」 어떤 일에 필요한 돈이나 물자 따위를 내놓음.
「2」 『기계』 엔진, 전동기, 발전기 따위가 외부에 공급하는 기계적ㆍ전기적 힘.
- 송신을 하는 데는 발전기의 출력이 모자라는 탓인지 상대편으로부터의 반응이 없었다.≪이병주, 지리산≫
「3」 『물리』 원동기, 펌프 따위 기계나 장치가 입력을 받아 외부로 해낼 수 있는 일의 양.
「4」 『정보·통신』 컴퓨터 따위의 기기(機器)나 장치가 입력을 받아 일을 하고 외부로 결과를 내는 일. 또는 그 결과. ≒아웃풋.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출력' 을 찾았는데,
내가 받은 문자에 적절한 의미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어떤 뜻도 해당되지 않는 듯 했다.
그래서 인터넷에 더 찾아보았더니,
내가 받은 메시지가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출역
「명사」
토목이나 건축 따위의 공사에 동원되어 나감.
- 강제 출역.
- 웅보는 둑 쌓는 일의 출역에 불만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일의 몫을 정하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출역은 여러 명이 한 조가 되어서 밖으로 일을 나갔다가 끝나면 수용소로 돌아와서 잤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 아무도 출역을 기피하려 하거나 신병을 칭하고 나서는 자가 없었다.≪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출역'
토목이나 건축 따위의 공사에 동원되어 나감.
아 그럼, 내가 받은 메시지는 이렇게 고쳐적어야 하는 구나!
"협력사 미출역으로 A/S 가 지연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더 찾아보니 이렇게 토목이나 건축 따위의 공사에 동원되어 나가는 것을
'출역'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건설현장에서는 여전히
'출력일지', '미출력', '출력인원', '출력일보' 등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었다.
이를 다 고치면
'출역일지', '미출역', '출역인원'. '출역일보' 로 사용해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가나다 질문과 답변을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출력 혹은 출역) | 국립국어원 (korean.go.kr)
오늘은 '출역' 에 대해 정리했다.
'출력' 으로 사용해야 하는 곳에는 당연히 '출력' 을 써야 하지만
'출역' 을 써야 하는 곳에 '출력' 을 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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