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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교육과 육아

영어 교육, 결국 영어책읽기인가보다.

by 행복한쥬이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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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머릿 속에 정리되지 않은 내용이지만 일단 생각나는대로 좀 적어보려고 한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우리 아들, 딸은 영어유치원을 3년 다녔다.

큰 아들이 영유를 졸업하고 초등 입학했을 때도, 어떻게 영어유치원에서의 영어노출만큼 INPUT 을 시킬 수 있을지

굉장히 고민했었다. 그 기록은 글로도 남겼다.

결국 동네 영어유치원이 운영했던 초등 영어 학원으로 주5회 다녔다.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가면서 청담어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한 번 봤어야 했는데 ㅜㅜ 놓쳐버렸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전에는 봤었다.

영어 홈스쿨을 하는 가정에서 보통 아이의 단계가 어느정도 인지 파악하기 위해 대형 어학원에서 시험을 본다고 하는데,

나는 아이의 영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또 지금 다니는 영어 학원이 규모가 작다보니 비교군도 약하여 어찌되었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보려고 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둘째가 영유를 졸업하고 초등학교를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 둘째는 상황이 좀 복잡하다.

안타깝게도 아직도 한글을 떼기 위해 공부중이다.

받침이 없는 글자는 곧잘 있는데... 받침 있는 글자는 어렵다.

아, 한글 깨치기가 이리 어려웠던 것인가.... 둘째를 통해 깨닫고 있다.

그래서 일단 우리 딸은 지금 영어를 더 잘 읽는다. 신기할 노릇이다.

영어로 물어봤을 때 확실히 오빠보다 거부감 없이 대답하고 표현한다.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은, 영어가 질렸는지... 영어로 물어보면 대답도 회피하고 잘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를 애매하게 만든다. 그래서 계속 확인하고 싶나보다.


친한 언니가 여기서 영어 레벨테스트를 할 수 있다면서 사이트를 알려 주었다.

들어가서 확인을 하니 회원가입도 필요 없고 굉장히 쉽고 가볍게 해당 학년에 맞는 영어 레벨 테스트를 할 수 있었다.

첫 몇 문제가 너무 쉽길래, 얕보았더니 

총 30문제 안에 듣기, 읽기, 문법, 어휘, 쓰기 모든 게 들어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사실 문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데...

일단 에라 모르겠다. 생각하고, 딸은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으로 시험을 보았다.

딸은 초1 중급, 아들은 초3중급이 나왔다.

우리 아이들 둘 다 어휘 Vocabulary는 굉장히 높게 나왔고 이와 반대로 문법 Grammar 이 너무 약하게 나왔다.

나머지 영역들은 중간 정도였다.

딸은 문제 풀이를 못했고, 아들을 데리고 문제 풀이를 쭉 했다. 부끄럽지만 나도 헷갈리더라 ㅜㅜ

그런 후 초2로 다시 시험을 보았는데 점수느 ㄴ월등히 올랐는데, 초2중급이 나왔다. 

듣기와 어휘를 만점 받았는데, 문법을 반만 맞았다.

일단 테스트 후에는 결과 리포트라고 해서 이 레벨 테스트에 대한 영역별 성취도 분석, 세부평가, 오답상세분석, 레벨에 맞는 추천교재까지 알려주었다.

요즘 어학원에서 레벨 테스트 받으려면 기본 비용 2-3만원을 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료인데도 불구하고 퀄리티가 정말 좋았다.


예전에 약 3년전부터 리틀팍스 1년 회원권을 끊어 아이들 영어 노출을 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리틀 팍스에서 2년 전까지는 AR 지수로 영어 레벨을 체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어쨌든 그 때는 AR지수를 통해 영어 레벨을 알 수 있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영어 레벨을 표현하는 방법들이 정말 많고, 이 부분에 대해서 엄마가 공부하지 않으면 아이의 영어 능력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겠다. 싶었다.

아 우리 아이들이 벌써부터 문법을 해야하나 문법을 하기에는 이른 것 같은데,

사실 아직 한국어도 문법을 서서히 배우고 있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이야기를 하니, 남편은 문법을 배우기 시작하면 영어 교육 망치는 것 같다며, 지금은 문법보다는 영어 책 많이 읽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도 적극 공감하고 동의했다.


아들이 레벨 테스트를 치루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 우리 아들이 '읽는 힘' 이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읽기 (Reading)의 2-3문단 정도 되는 글이 나왔는데, 이 글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고 사실이 아닌 것, 사실인 것을 구분하는 문제에 있어 짜증도 많이 내고 글을 제대로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참 답답했다.

예전에 논술도 테스트 겸 시험을 봤는데, 아이가 글이 너무 길다며 짜증만 내서 ㅜㅜ 굉장히 힘들었던...

그리고 결과도 그닥 좋지 않게 나왔던... 아픈 기억이 있다.

집은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다독한다고 선생님께 전해 들었는데, 그래서 집에서 너무 놔줬나...싶었다.


나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즐겨했고, 사실 돌아보면 인생에 있어서 내가 읽은 책의 절반 이상은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읽은 책들이다. 정말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오히려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는 독서에 대한 열정이 식어 잘 읽지 않고 있다.

나와는 반대로 우리 남편은 어렸을 때 정말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결혼 후, 내가 이런 책 읽었다고 하면 엄청 놀랬다. 그리고 남편이 성인이 되어 읽은 책들 대부분이 내가 중고등학생 때 읽은 책들이라서 참 신기해 하기도 했다. 그래도 성인이 되어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참 열심히도 책을 읽은 우리 남편이다. 장편 소설도 작정하여 읽어 나가고, 오히려 나는 너무 긴 장편 소설, 시리즈가 많은 건 피해버리는데... 그러면서 남편이 하는 말은 역시 책을 많이 읽어야 글도 잘 쓰고, 단어도 많이 알게 되는 것 같다며, 어린 시절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어쨌든 이런 고민을 남편과 나눈 후, 집 근처 도서관을 정말 동네 마실 나가듯 자주 가서 책도 읽고 빌려오고,

집에서도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자! 라고 이야기를 했다.

레벨 테스트를 소개해 준 언니는 이미 방문 논술 수업을 최근에 시작했는데, 추천하는 책들도 정말 좋고 아이들도 책을 좋아한다며 나에게 추천했지만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ㅋㅋㅋㅋ ㅜㅜ 슬픈 현실...

어쨌든 최대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독서하자고 생각했다. 동영상을 줄이고.

사실 부끄럽지만 우리 아이들은 동영상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다 ㅜㅜㅜ

하하하...  


결론을 정리하자면 '읽는 힘' 이 중요하다.

영어 책이든 그냥 책이든 읽자! 

지금은 리틀팍스 연간 회원권을 다시 신청하지 않았다. 책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접근했던 것이 그 때 당시로서는 아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지만 점점 그 영상도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채근해야 몇 개씩 봤던 거라...

그래서 지금은 리딩게이트나 영어 도서관을 좀 찾아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그럼 일단 두서없는 정리를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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