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학원은 다니지 않고 주산은 하고 있다. 주산을 한 지 2년차인데, 정말 연산은 기가 막히게 잘한다. 그 많은 숫자를 어떻게 암산으로 더하고, 또 주판으로 계산하는지 네 자리 수 나누기 두 자리 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그런데, 수학이라는 것이 연산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교과 내용을 잘 숙지 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이전에 디딤돌 초등수학 기본+응용을 2학년 1학기 교재로 사용했었는데, 아는 언니가 아들을 수학 학원 보내는데 거기서 디딤돌 초등수학 기본+유형 교재를 사용한다고 하면서 기본+응용보다 기본+유형 교재가 좋다고 추천해줬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서점에 갔고 서점에서 네가 2학기에 풀고 싶은 교재를 골라봐라. 라고 해서 약간의 의도성은 있었지만 아들이 직접 선택한 교재가 바로 디딤돌 초등수학 기본+유형이었다.
그게 벌써 여름방학 때 있었던 일! 어느덧 2학기를 마치는 시기가 왔는데 그 동안 꾸준히 확인해 준 것은 아니고, 틈틈이 본인이 원하는 걸 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였다. (동영상이나 게임을 하기 위해서ㅋ)
문장이 들어 있는 문제를 너무 설렁하게 읽어 별 것도 아닌 문제에 틀리는 경우가 있어... 속으로는 엄청 답답해 했지만 조금씩 칭찬하며 그래 잘했다. 그런데 이건 이렇게 해결하는 게 좋아. 라고 설명하며 풀었다.
대부분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복습할 수 있는 교재로 사용하였고, 아이도 이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라 그런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문제집은 step 1, step 2, step 3, step 4 4단계로 이루어졌고, 교과 개념, 꼭 나오는 유형, 자주 틀리는 유형, 최상위 도전 유형, 수시 평가 대비 level 1,2 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점점 어려워지는 단계지만 앞에서 충분히 잘 배우고 풀었다면 뒤의 단계도 해낼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문제의 수준이나 문제의 개수,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바로 표지 뒷장에는 8주 완성 맞춤 학습 스케줄표가 있는데, 주5일 8주 과정으로 이 문제집을 끝낼 수 있도록 주별로 나온 스케줄 표가 있다.
부록으로는 정답 그리고 수시 평가 자료집이 있었다.
반 년, 1학기 동안 아이의 교재로 사용한 결과 나의 만족도는 별 다섯 개 중에 별 다섯 개이다. 기본 개념은 튼튼히 세워가면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고 부록의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문제의 개수도 충분했다.
엄마가 좀 더 성실하게 챙겨서 아이의 문제집을 확인해줬다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했다면 둘 다 스트레스 받아서 ㅜㅜ 힘들었을지도
나는 되도록이면 아이 스스로 하게끔 두었고, 어려운 문제는 물어보게 하였고, 부족하거나 잘 모르겠다,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는 생각이 들면 다시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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