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그렇게 극찬을 했던 말바우 국밥집,
언니, 꼭 먹으러 가봐야 해!
언니는 순대국밥 매니아잖아,
국밥 매니아라면 꼭 가봐야 하는
성지 느낌? ㅋㅋㅋㅋ
이라고 말하는 내 동생 ㅋㅋㅋㅋ
동생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는 순대 국밥을 좋아한다. ㅋㅋ 순대도 좋아하고, 순대 국밥도 좋고,
그 뜨끈한 국물이 내 입을 통과해 내 몸을 녹이는 그 느낌이 정말 좋다.
나의 소울푸드가 순대국밥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아이를 키우고 육아하면서는 순대국밥 먹을 수 없었다.
뚝배기에 나오는 그 뜨거운 국물...
우리 아이들이 다칠까봐 감히 엄두도 못 냈다.
그렇게 나의 소울푸드를 몇 년 간 잊고 살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봉인해제 되었다 ㅋㅋㅋㅋ
아이들 데리고 식당에 가서 먹기도 하고,
정통 한식파인 아들 입맛에도 딱 맞아 ㅋㅋ
그래도 일 년에 3-4번은 순대국밥을 먹게 된 듯 싶다. ㅋㅋㅋ
아직 딸은 매운 음식도 좋아하지 않고, 입이 서양식이라...
조금은 힘들지만 ㅜㅜ
원래는 점심에 가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애매하기도 하고,
지난 번 미리 다녀온 동생의 이야기에 의하면
점심 시간에 발 디딜 틈도 없었다며 사람이 정말 많았다. 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냥 사람이 없을 시간에 아이들과 편하게 가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가게에 10시 30분에 도착했다.
우리 딸을 위해 혹시 몰라 조미김 2팩을 챙겨갔다.
그녀도 밥은 먹어야 하니 ㅋㅋㅋㅋ
가게에 들어가니 사람은 정말 많이 없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셨다.
따뜻한 방에 들어가서 앉았다.
메뉴를 주문했다.
나랑 아들은 모듬순대국밥, 동생은 선지국밥, 딸은 주문하지 않았다.
그리고 순대 (대) 를 주문했다. 간이랑 내장이랑 섞어서 ㅋㅋ
지난번 국밥집에서 암뽕순대국밥을 먹었는데,
암뽕순대가 맛은 있는데 껍질이 질겨서 ㅜㅜ 나는 또 이가 약한 편이라 ㅜㅜ
질긴 걸 싫어해서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이번엔 찰순대가 들어가는 모듬순대국밥을 주문했다.
다대기도 적당하고 짜지도 않고 국물 맛도 깊고, 아주 천천히 음미하면서 식사를 했다.
어차피 공기는 남을 거라서 딸에게 공기를 하나 주고
사장님의 배려로 주신 국밥 하얀 국물 (맛이 사골국물 맛이었다.) 과 가지고 간 김으로
열심히 밥 한 그릇을 뚝딱했다.
평소 밥을 잘 먹지 않는 딸이지만, 지켜본 결과 배가 고프면 뭐든 먹는다는 진리를 발견하고 있다.
딸이 밥은 잘 먹는다. ㅋㅋㅋㅋ 밥만 ㅋㅋㅋㅋ
동생이 말한 것처럼
정말 맛있는 국밥집이었다.
아점으로 나름 분주하지 않은 가게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게 될 때
항상 눈치도 보이고,
밥을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정말 정신없이 먹는데,
이제 아이들이 크니
외식을 할 때도 마음이 여유롭고
맛을 음미할 수 있다니,
낯설기만 하다 ^^
말바우 시장에 안쪽에 위치한 말바우 국밥,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맛집이라고 하니
가서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일단 가성비도 좋은데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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