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젓다vs젖다, 무엇이 다를까요?

by 행복한쥬이 2022. 10. 30.
반응형
'젖다' 와 '젖다'
받침 글자 하나만 다를 뿐인데,
전혀 다른 단어이다.

그런데 생긴 것도 비슷,
발음도 [젇따] 로 비슷
('젓다' 가 [젇ː따]/
'젖다' 가 [젇따])

그러다보니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 것 같다.
오늘은
젓다vs젖다
각각 어떤 뜻인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



문제

1번 유자차가 잘 우러나도록 열심히 젓다.

vs

2번 유자차가 잘 우러나도록 열심히 젖다.

 

1번 젓다?

2번 젖다?

 

이 문장에서 어떤 표현이 옳은 것일까?

함께 알아보자!



 

★젓다

「동사」

【…을】

「1」 액체나 가루 따위가 고르게 섞이도록 손이나 기구 따위를 내용물에 넣고 이리저리 돌리다.

  • 죽을 젓다.
  • 설탕을 넣고 커피를 저어 마시다.
  • 달걀 푼 물을 저으니 거품이 일었다.
  • 마작 짝을 젓느라고 대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심훈, 영원의 미소≫

「2」 배나 맷돌 따위를 움직이기 위하여 노나 손잡이를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다.

  • 노를 젓다.
  • 배를 저어 강 건너편으로 가다.

「3」 거절하거나 싫다는 표시로 머리나 손을 흔들다.

  • 고개를 젓다.
  • 손을 저으며 부인하다.

「4」 팔이나 어깨 따위 신체의 일부를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움직이다.

  • 그는 팔을 힘차게 저으며 걸었다.
  • ‘좀 더 심히 울면 남작이 무슨 말을 하겠지.’ 생각하고, 엘리자베스는 좀 더 빨리 어깨를 젓기 시작하였다.≪김동인, 약한 자의 슬픔≫

「5」 짐승이 꼬리를 흔들다.

  • 소가 꼬리를 저어 파리를 쫓았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젓다'
「1」액체나 가루 따위가 고르게 섞이도록 손이나 기구 따위를 내용물에 넣고 이리저리 돌리다.
「2」배나 맷돌 따위를 움직이기 위하여 노나 손잡이를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다.
「3」거절하거나 싫다는 표시로 머리나 손을 흔들다.
「4」팔이나 어깨 따위 신체의 일부를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움직이다.
「5」짐승이 꼬리를 흔들다.


무려 5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움직임 (돌리거나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손을 흔들거나 짐승이 꼬리를 흔들거나 등)을 나타내는 단어였다.


★젖다1

「동사」

【…에】

「1」 물이 배어 축축하게 되다.

  • 옷이 땀에 젖다.
  • 이슬에 축축하게 젖다.
  • 남빛 안개 속에 잠긴 들이 비에 젖고 있었다.≪한승원, 해일≫
  • 땀에 젖은 삼베 적삼이 달라붙어 등골이 드러나고 연방 땀방울이 얼굴에 흘러내리고 있다.≪박경리, 토지≫

「2」 어떤 영향을 받아 몸에 배다.

  • 낡은 관습에 젖어 있는 사람.
  •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봉건사상에 젖어 있다니 말이 되는가?
  • 그것들이 계룡산 발치에 살면서 오랫동안 정감록의 예언에 젖어 온 그곳 사람들에게 그릇된 확신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이문열, 황제를 위하여≫

「3」 어떤 심정에 잠기다.

  • 비애에 젖은 눈.
  • 슬픔에 젖다.
  • 향수에 젖다.
  • 감격에 젖다.
  • 불빛은 순간적으로 그를 묘한 감동에 젖게 하였다.≪최인훈, 회색인≫
  • 상희의 기도 소리는 자장가와 같이 도현의 마음을 평화에 젖게 했다.≪손창섭, 낙서족≫

「4」 감각에 익다.

  • 귀에 젖은 아버지의 노랫가락.

「5」 (비유적으로) 하늘이 어떤 빛깔을 띤 상태가 되다.

  • 노을빛에 젖은 하늘.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젖다2

「동사」

【…으로】

뒤로 기울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젖다' 는
'젖다1' 과 '젖다2' 가 있었다.

'젖다1'
「1」물이 배어 축축하게 되다.
「2」어떤 영향을 받아 몸에 배다.
「3」어떤 심정에 잠기다.
「4」감각에 익다.
「5」(비유적으로) 하늘이 어떤 빛깔을 띤 상태가 되다.

'축축하게 되거나 배거나 잠기거나 익거나 비유적으로 하늘이 어떤 빛깔을 띤 상태가 될 때를 표현할 때
쓰는 단어가 '젖다' 이다.

'젖다2'
뒤로 기울다.




앞에서 나온 문제의 정답을 확인해 보자!

문제

1번 유자차가 잘 우러나도록 열심히 젓다. (O)

vs

2번 유자차가 잘 우러나도록 열심히 젖다. (X)

 

정답은 바로 1번 유자차가 잘 우러나도록 열심히 젓다.

이 문장에서 「1」액체나 가루 따위가 고르게 섞이도록 손이나 기구 따위를 내용물에 넣고 이리저리 돌리다.

의 의미로 사용했기에 적절한 단어는 '젓다' 이다.

 


비슷하지만 분명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젓다' 와 '젖다' 를 문장을 통해

올바른 표현을 찾아 보았다.

 

각 단어가 사용될 때 의미가 혼용되지 않는

올바른 표현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