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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젖히다vs제끼다, 무엇이 옳을까요?

by 행복한쥬이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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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1번 큰 소리로 웃어 젖히는 바람에 아이가 잠에서 깨고 말았다.

vs

2번 큰 소리로 웃어 제끼는 바람에 아이가 잠에서 깨고 말았다.

 

1번? 젖히는?

2번? 제끼는?

어떤 표현이 옳은 것일까?

함께 알아보자!



★젖히다

[Ⅰ] 「동사」

「1」 【…을 …으로】 뒤로 기울게 하다. ‘젖다’의 사동사.

  • 나뭇가지를 잡아 뒤로 젖히다.
  • 의자를 뒤로 젖히다.
  • 그녀가 잡아 젖히거나 끌어당겼다가 놓은 소나무 가지와 상수리나무 잎사귀에서 햇살이 어지럽게 출렁거렸다.≪한승원, 해일≫

「2」 【…을】 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 코트 자락을 젖히고 앉다.
  •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다.
  • 커튼을 걷어 젖히다.
  • 박 주사는 돛배 무늬가 잔뜩 그려진 남방 단추를 끌러 젖히고는 목덜미와 가슴통을 타고 내리는 비지땀을 훔쳐 내며….≪김춘복, 쌈짓골≫

[Ⅱ] 「보조 동사」

((동사 뒤에서 ‘-어 젖히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막힌 데 없이 해치움을 나타내는 말.

  • 노래를 불러 젖히다.
  • 술을 마셔 젖히다.
  • 그는 크게 한 번 웃어 젖혔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젖히다' 는 동사로 사용될 때와 보조 동사로 사용될 때 두 가지의 경우가 있다.
[1] 동사
- 뒤로 기울게 하다. '젖다' 의 사동사
- 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2] 보조 동사
((동사 뒤에서 '-어 젖히다' 의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막힌 데 없이 해치움을 나타내는 말.

오늘 예문에서 사용한 뜻은
[2] 보조 동사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제끼다' 를 찾아보니
우리말샘에서 이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젖히다' 의 잘못된 표기 '제끼다'

앞에서 나온 문제의 정답을 먼저 확인해 보자!

문제

1번 큰 소리로 웃어 젖히는 바람에 아이가 잠에서 깨고 말았다. (O)

vs

2번 큰 소리로 웃어 제끼는 바람에 아이가 잠에서 깨고 말았다. (X)

 

정답은 바로 1번 큰 소리로 웃어 젖히는 바람에 아이가 잠에서 깨고 말았다. 이다.


불러 젖히다 (O) / 불러 젖혔다 (O)

불러 제끼다 (X) / 불러 제꼈다 (X)

 

보조 동사로 사용된 '젖히다' 표현을 더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밀어 젖히다 (O)

밀어 제끼다 (X)

 

열어 젖히다 (O)

열어 제끼다 (X)

 

벗어 젖히다 (O)

벗어 제끼다 (X)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끼다' 가 뭔가 더 친숙하지만
'제끼다' 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검색되지 않는 단어, 표준어가 아니라는 사실!
'젖히다' 의 잘못된 표현인 '제끼다'
이제는 제대로 알았으니 올바르게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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