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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번쩍번쩍하다vs삐까번쩍하다, 무엇이 옳을까요?

by 행복한쥬이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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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1번 번쩍번쩍한 불빛이 나타났다.

vs

2번 삐까번쩍한 불빛이 나타났다.

 

1번? 번쩍번쩍한?

2번? 삐까번쩍한?

둘 중 어떤 표현이 옳은 것일까?

함께 알아 보자!



★번쩍번쩍하다

발음[번쩍뻔쩌카다]

활용 번쩍번쩍하여[번쩍뻔쩌카여] (번쩍번쩍해[번쩍뻔쩌캐]), 번쩍번쩍하니[번쩍뻔쩌카니]

 

[Ⅰ] 「동사」

【(…을)】

큰 빛이 잇따라 잠깐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 금빛이 번쩍번쩍하다.
  • 손전등을 번쩍번쩍하다.

「비슷한말」 번쩍거리다

 

[Ⅱ] 「형용사」

「1」 큰 빛이 잇따라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빛나는 상태에 있다.

「2」 순간순간 갑자기 기발한 생각을 잘해 내는 재치가 있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번쩍번쩍하다'
[동사] 로 사용될 때는 큰 빛이 잇따라 잠깐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형용사] 로 사용될 때는 
1. 큰 빛이 잇따라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빛나는 상태에 있다.
2. 순간순간 갑자기 기발한 생각을 잘해 내는 재치가 있다.

'번쩍번쩍하다' 보다 센 느낌을 주는 단어로 '뻔쩍뻔쩍하다' 가 있다.


★뻔쩍뻔쩍하다

[Ⅰ] 「동사」

【(…을)】

큰 빛이 잇따라 잠깐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번쩍번쩍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 그의 눈엔 다 밝은 하늘에서 뻔쩍뻔쩍하는 별이 보였다.
  • 손전등을 뻔쩍뻔쩍하며 순찰을 돌다.

「비슷한말」 뻔쩍거리다

[Ⅱ] 「형용사」

「1」 큰 빛이 잇따라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빛나는 상태에 있다. ‘번쩍번쩍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2」 순간순간 갑자기 기발한 생각을 잘해 내는 재치가 있다. ‘번쩍번쩍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번쩍번쩍하다' 와 관련된 단어로는
'뻔쩍뻔쩍하다', '번쩍거리다', '번쩍대다', '뻔쩍거리다', '뻔쩍대다', '뻔쩍', '번쩍' 이 있다.

앞에서 나온 문제의 정답을 확인해 보자!

문제

1번 번쩍번쩍한 불빛이 나타났다. (O)

vs

2번 삐까번쩍한 불빛이 나타났다. (X)

 

정답은 1번 번쩍번쩍한 불빛이 나타났다. 이다.

 

번쩍번쩍한, 번쩍번쩍하다 (O)

삐까번쩍한, 삐까번쩍하다 (X)


내용을 정리하다가
'삐가번쩍하다' 는 '삐까' + '번쩍' 으로 구성된 단어 임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삐까' 는 일본어에서 온 말로 일본어의 의태어에서 온 것이다.
'비까번쩍' 은 '비까' 와 국어의 의태어 '번쩍' 이 결합한 말로
'번쩍번쩍하다' 로 순화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삐까' 를 계속 생각하니 갑자기
포켓몬스터의 '피카츄' 가 생각났고
'피카츄' 의 의성어 '삐까삐까' 단어와 이 '삐까' 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
궁금해졌다.
피카츄도 전기 공격을 사용하는 포켓몬이고
이 때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가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번쩍번쩍한' 것이기 때문에
이래서 '삐까삐까' 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기사를 읽게 되었다.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75] ‘삐까삐까(ピカピカ)’한 빛을 내는 피카츄(ピカチュウ)와 히로시마의 피카(ピカ)

‘피카츄’는 간난 아기의 옹알이처럼 “피카-피카-(ピ〜カ〜!ピ〜カ〜!)”만 외칩니다. 달랑 그 두 마디 밖에는 하지 못하는 ‘피카츄’이지만, 그 두 마디로 희로애락의 감정을 다 표현합니다. 이런 ‘피카츄’를 보고 있노라면 누군가와 진정으로 소통하는 데에는 그다지 많은 말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 ‘피카츄’가 ‘피카피카’를 외치는 소리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히로시마(広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원폭(原爆)이 투하될 때 강력한 빛을 발산하는 섬광이 도시 전체를 뒤덮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 사람들은 원폭을 ‘피카’, 혹은 번쩍하는 섬광 후에 쿵(ドン) 하는 소리를 내서 ‘피카동(ピカドン)’이라고 부릅니다. ‘피카츄’에서 원폭의 ‘피카’를 연상하는 것이 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폭 투하지의 사람 중 일부는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일본에서도 원폭의 ‘피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원폭을 왜 ‘피카’로 불렀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피카츄’는 그저 귀여운 게임 속 캐릭터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원폭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던 사람들에게 ‘피카’는 전기를 모야 악당을 물리치는 귀여운 캐릭터일 수만은 없습니다.

다시는 하늘에서 ‘피카’를 보는 일이 없기를, 원폭을 사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을 ‘피카츄’가 물리쳐 주기를 한번 바래봅니다.

출처 : 뉴스워치(http://www.newswatch.kr)

출처: https://www.newswatch.kr/news/articleView.html?idxno=59393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75] ‘삐까삐까(ピカピカ)’한 빛을 내는 피카츄(ピカチュウ)와 히로

[뉴스워치= 칼럼] “포켓몬(ケットモン)이 뭐라고”, “도대체 포켓몬이 어디가 좋은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동네 편의점 입구에 16년 만에 돌아온 SPC삼립의 ‘포켓

www.newswatch.kr

 


기사를 읽고 나니
관련이 있었구나! 싶으면서도 히로시마 원폭과 관련 있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일본어 순화 차원에서도
'삐까삐까하다' 또는 '삐까번쩍하다' 는 말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를

아름다운 우리말
'번쩍번쩍하다' 가 있으니
꼭 기억하여 바르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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