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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갑자기 이렇게 물었다.
여보, 낫다와 낳다를 어떤 문장에서 사용해야하는지 알아요?
그래서 나는
여보, 아기를 낳다. 일 때 낳다라고 쓰고,
병이 낫다, 병이 다 나았다. 일 때 낫다라고 쓰지 않나요?
라고 대답했다.
근데, 또 내가 아는 것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으니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해 보기로 하였다.
먼저 "낫다"를 검색해보았다.
낫다의 뜻은 2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 낫다
「동사」
-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
-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 감기가 낫는 것 같더니 다시 심해졌다.
- 간염은 잘 낫지 않는 병이다.
- 그는 병이 다 나았다고 했지만 조금 핼쑥해 보였다.
- 안개를 많이 들이마시면 해수병이 낫는다면서 해가 떠올라 안개가 보이지 않는 물방울이 될 때까지 강변에 서서 숨을 크게 내쉬곤 하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두 번째, 낫다
「형용사」
【…보다】
- 서민들 살기에는 아무래도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
- 형보다 동생이 인물이 낫다.
- 그는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대우가 더 나은 회사로 옮겼다.
- 집안 살림이 전보다는 낫지만 풍족하지는 못하다.
- 둘 가운데 이것이 더 나아 보인다.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
낳다의 뜻도 검색을 해보니 뜻이 크게 2가지였다.
첫 번째, 낳다
「동사」
【…을】
「1」 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 아이를 낳다.
- 새끼를 낳다.
- 자식을 낳아 기르다.
- 닭이 알을 낳다.
- 우리 집 소가 오늘 아침 송아지를 낳았다.
「2」 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 많은 이익을 낳는 유망 사업.
- 조국 분단의 비극을 낳다.
- 좋은 결과를 낳다.
- 소문이 소문을 낳다.
- 계속되는 거짓과 위선이 서로 간에 불신을 낳아 협력 관계가 무너지고 말았다.
- 입고 있는 것은 거친 광목 치마저고리임에도 불구하고 은연중에 배어 있는 어떤 위엄이 그런 추측을 낳게 한 것이다.≪이문열, 영웅시대≫
「3」 어떤 환경이나 상황의 영향으로 어떤 인물이 나타나도록 하다. ≒배출하다.
- 그는 우리나라가 낳은 천재적인 과학자이다.
두 번째, 낳다
「동사」
【…을】
「1」 삼 껍질, 솜, 털 따위로 실을 만들다.
- 명주실을 낳다.
「2」 실로 피륙을 짜다.
- 모시를 낳다.
- 안동포를 낳다.
- 예전에는 집집마다 무명을 낳고 손으로 길쌈하던 것을 지금은 기계로 짜 내고 돈 주고 사 입게 되는 세상이다.≪이기영, 고향≫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내가 알던 것보다 더 많은 뜻을 가지고 있었던 낫다와 낳다.
낫다. 낳다.
언제 사용해야하는지 좀 더 명확해졌다.
문제입니다.
1. 엄마인 나는 아들과 딸을 낳았다. 옳은 표현일까요?
2. 내 병이 낫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옳은 표현일까요?
3. 내 동생은 나보다 낳다. 옳은 표현일까요?
이 3가지의 문장 중에 잘못된 문장을 찾아 바르게 고쳐봅시다.
정답은: 3. 내 동생은 나보다 낳다. 이 문장을
내 동생은 나보다 낫다. 로 고쳐야 합니다.
단어의 뜻을 올바르게 아는 것
학생의 시절은 이미 지나갔지만 그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또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중요한 것 같다. ^^
오늘도 지식이 쌓였다!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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