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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교육과 육아

코로나19 확진 후 응급실 방문 이야기

by 행복한쥬이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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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이 된 딸은
첫 날 40도가 넘는 고열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물 마저도 토해버리는
딸을 두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해열제는 보통 4-6시간 간격으로 먹여야 하는데
그 시간이 도달하기도 전에 다시
고열로 치솟는 상황이었다.

급하게 119에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갈 수 있는 응급실을 알아보았고
남편과 딸은 그렇게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그 새벽
원래는 해열주사만 맞히려고 했던
의료진도 딸의 상황이 안 좋아보였는지
수액을 맞아야겠다고 했단다.
그래서 수액을 맞았는데
처음 수액 한 통을 맞고도
38도 대의 열이라
결국 하나 더 맞았다고 한다.
그래서 37도 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남편에게 응급실로 가기 전
비용이 많이 나올 듯 하니
실비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류들을 미리 알려주었다.
보통 진료비 계산서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가 필요한대
이건 보험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를 떼와야 한다.

그 다음날
진료비 영수증과 세부내역서를 확인한 나는
깜짝 놀랬다.



응급실 비용이 무려 30만원이 넘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실 지불 금액은 4만원이 넘는 돈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내역서를 확인해보니
코로나19 환자였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응급실 1인 격리병상이
모두다 공단부담금에서
지원이 되었고
그 외 많은 항목들의 금액이 공단부담금으로 처리가 되었고
나머지 금액만 본인부담금으로 해서
총액의 1/7의 돈만 결제하고 나올 수 있었다.

새삼 건강보험공단제도가 있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며

예전에 내가 잠깐 뉴욕에서 지낼 때
그 때 앰뷸런스, 구급차를 한번 타기만 해도
우리나라 돈으로 100만원이 든다. 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픈 것도 서롭고 힘이 드는데
치료하는데 비용마저
부담이 된다면
참 너무나도 비극적이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역시 의료기술이며
의료시설이며
의료제도며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최고최고 라고
또 한번 생각하게 되는
사건이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정말
응급실을 자주 갔다.
열은 꼭 그렇게 새벽에 오르고
잘 떨어지지도 않고...

그래도 의료진들 덕분에
응급실에서 무사히
고비를 넘기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던
그 날들을 떠올려보니
정말 감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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