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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교육과 육아

구충제 복용

by 행복한쥬이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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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달 전부터 구충제를 먹어야겠다고 이야기만 하고

계속 잊고 있다가 이번주에는 진짜 꼭 먹어야겠다. 하고 금요일에 남편과 함께 약국에 들러

온 가족이 먹을 구충제를 구매하였다.

 

갑자기 구충제 이야기라니

뜬금없겠지만 우리 가족이 1년에 2번씩 구충제를 먹게 된 계기가 있어 적어보려고 한다.

(구충제 복용은 1년에 2번씩 하면 좋다고 한다. 6개월 간격으로)


때는 바야흐로...

아들이 4살인가 5살 무렵이었던 것 같다. 벌써 4-5년 전 이야기라니 >_<!

아들이 계속 똥꼬가 간지럽다며 굉장히 불편해하고 있었다.

배가 아픈건 아닌데 계속 똥꼬가 간지럽다고 하길래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똥꼬가 간지러운 여러가지 이유 중 유아의 똥꼬 간지러움이 기생충, 요충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때도 사실 충격적이었다.

우리 아들 똥꼬에 기생충, 요충이 왔다갔다 하는 것일까? 그래서 간지러웠던걸까?

상상하기는 싫지만 ㅜㅜ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긁지는 않고 간지러울 별다른 이유가 없었기에 일단 기생충, 요충이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혹시나 싶어 아들 똥꼬를 살펴보았다.

휴대폰 플래시 라이트를 켜서 자세히 보니

앗...
이게 뭐지
이렇게 길다란 실 같은게 똥꼬를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검색 글에 보면 간혹 아이의 똥꼬에서 나오는 요충을 직접 목격한 엄마들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게 내가 될 줄이야.

OH MY GOD

 

 

 

 

그 때 내가 본 것은 정확히 요충이었다.

똥꼬에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는 요충을 보면서 충격과 공포였지만

이걸 나만 본 것이 왠지 아쉬울 뿐이었다.

남편에게도 같이 봤어야 했는데... 하면 내가 아쉬워하니

남편은 뭘 그런 걸 내가 봐야하냐며 ㅋㅋㅋㅋㅋ 질색을 했다.

어쨌든 이제 문제의 원인은 밝혀졌으니

우리에게 남은 일은 구충제 복용!

하지만 그 당시 아이가 어렸기에 유아용 구충제, 즉 액상으로 된 구충제와 또 나머지 가족들의

구충제를 구매해서 복용하였다.

함께 사는 가족은 구충제 복용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약사님께서 이야기해주셨기에

가족 모두 구충제 복용을 하게 되었다.

 

어쨌든 이런 일을 계기로 우리 가족은 그 후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은 구충제 복용을 하고 있다.


아들은 구충제를 먹은 후 똥꼬가 간지럽단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매번 구충제 복용의 날짜를 기록하지는 않지만
아들이 똥꼬가 간지럽다는 이야기를 할 때가 되면
나랑 남편은 '이제 구충제를 복용할 때가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구충제를 복용한다. ㅋㅋㅋ

아들이 구충제 복용 시기를 알려주는 알람이 되버렸다.

이번에 구충제를 사기 위해 약국에 방문했더니 이번에는 씹어먹는 구충제 약을 주셨다.

처음에는 그냥 삼켜먹는 알약인 줄 알았는데 약 복용법을 읽어보니 씹어먹는 거라서

아이들에게도 씹어먹으라며 주니 작은 아이가 힘겨워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무던히 한 알을 잘 삼켜먹었다.

 

이제 일주일 후 1정을 하나 더 복용하면 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긴다.

이 기생충, 요충 사건도 그러한 일 중에 하나였는데 ㅎㅎ

어쨌든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아들, 딸, 우리 가족 모두 잘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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