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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교육과 육아

아이 피부 아토피에 대하여

by 행복한쥬이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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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돌 전부터 피부가 예민했다. 땀띠도 많았고 여러가지 예민한 피부임은 확신했다.

돌 무렵 유제품 알러지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그 후 농가진이며 피부가려움, 화폐상 습진 등을 겪으며

아이는 아토피 피부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치료를 하며,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야한다고 해서 온열치료도 하고, 찜질방도 다녀보고, 통목욕도 하고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다가 크게 누가 보다 아토피는 아니더라도 피부가 예민하다고 인정한 정도의 피부로 버티고 살았는데... 올해 들어서 유독 간지러워 긁는 아들을 보게 되었다.


 

아주 어렸을 때는 귀 뒤랑 목 뒤를 마구잡이로 긁어서 착색도 심하고 상처도 많이 났었는데, 이제 거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요즘은 팔 접히는 양쪽 부분, 특히 오른쪽 팔 접히는 부분을 유독 긁고 상처도 많이 생겼다. 당연히 긁은 만큼 눈에 띄게 착색이 심했다... 사실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부작용을 염려하여 한번도 8살이 될 때까지 스테로이드제는 사용한 적이 없다. 두드러기가 발생하거나 유제품 알레르기 증상이 보여서 병원에 내원하면 항히스타민제는 처방받아 먹기도 하고 급한 상황에서는 주사를 맞기도 하였다. 어떻게 보면 한의학적 접근으로 아이의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긴 했다.


최근에 시아버님께서 뱀딸기 우린물이 좋다고 하시면서 약초꾼에게 뱀딸기를 따달라고 부탁을 했고 그 뱀딸기를 우리고 우려서 우련낸 물이 우리 집에 배달되었다. 그래서 그 물로 처음에는 피부반응을 살펴야 하니 아주 극소부위만 발라서 지켜보고 이상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통목욕을 몇 번 했다. 근데 큰 변화는 발견되지 못했다.


 

그리고 이전에 에보프림 달맞이꽃 종자유가 피부가 약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피부과에서 올해 1,2월 겨울 쯤 처방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꾸준히 먹지는 않았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그냥 가만 지켜보는 것은 아이를 더 괴롭게 하겠다 싶어 병원에 상담을 받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첫 번째, 착색 부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아이의 긁는 빈도가 늘고, 상처가 자주, 또는 심하게 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장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다.

원장님께서는 이런 아들의 상황을 내가 이야기하니 이렇게 대답해주셨다.

아이의 가려움증을 줄여주는게 가장 먼저예요. 어머님
아이가 자다가 중간에 깨서 긁고, 또 자기 전에 긁는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가려움이 많이 심하다는 증거입니다.
가렵기 때문에 긁고 긁고 긁는 이 행동은 습관처럼 반복되어
몸에서 그냥 당연하게 하는 행동처럼 익숙해집니다.
그러면 상처가 나고 계속 반복이 됩니다.
일단 가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항히스타민제를 당분간 복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아이의 이유 모를 두드러기에 관한 글을 썼을 것이다.

그 이야기도 원장님께 했더니, 그런 두드러기는 화재경보기와 같다. 라고 대답하셨다.
어머니, 몸에서 뭔가 비정상적으로 작동을 하고 있던 게
뭐가 건드려져서 그렇게 한 번씩 두드러기로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만약 그게 자주 계속 두드러기 반응이 일어난다면 그 자체로도 치료를 해야하지만
아들은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므로 지켜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때 두드러기로 인해 항히스타민제를 먹었고 이로 인해 피부가 깨끗해지고 건강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또 끊고 나니 오히려 더 안 좋아진 것 같은 생각에 리바운딩 현상을 느꼈다. 라고 원장님께 말씀드리면서 항히스타민제를 그럼 계속 먹어야 하는 건가요? 그걸 끊으면 결국엔 더 현상이 심각해지지는 않나요? 라고 물어보았다.

원장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보통, 리바운딩 현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스테로이드제를 바른 후 끊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에서
코티솔의 분비를 억제시켜 몸이 신체가 그 기능을 잃었을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히스타민제와 리바운딩 현상을 사실상 관련이 없습니다.
대신에 어머님께서 그렇게 느끼셨던 것은
항히스타민제 복용 중에는 아이의 가려움이 당연히 줄어들었고, 그래서 피부를 긁지 않았고
당연히 피부가 좋아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끊었더니 당연히 피부를 다시 긁게 되었고 피부가 나빠졌던 것입니다.
이건 당뇨약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원장님께 물어보았다.

그럼 원장님,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정말 좋아지나요? 아이가 긁지 않게 되는 건가요?

원장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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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가려움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긁지 않게 되구요. 긁지 않으면 피부가 깨끗해집니다.
오염된 손톱과 손으로 밤낮 구분없이 계속 피부를 자극하면
당연히 피부가 깨끗해질 시간이 생길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럼 몸도 긁던 습관을 잊게 됩니다.
그 때까지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그 뒤로는 끊으면 됩니다.

원장님께 가감없이 궁금한 점에 대해서 묻고 대답을 듣다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더 해소되는 것 같았다.

그 외에도 에보프릴에 대해서도 여쭤보니 그것은 큰 효과라기 보다는 그냥 영양제 개념으로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상관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에피세럼을 알게 되어서 여쭤보니 에피세럼은 보습제는 아니지만 보습제를 바르기 전에 피부에 바르면 가려움증에도 도움이 되고 피부에 영양도 공급해준다고 하셨다. 그래서 일단은 에피세럼과 보습제 로션과 크림에 대해 처방받았다. 다행히 생각보다 금액이 비싸 많이 걱정되었지만 실비청구가 가능했다.


 

일단 당분간은 아들의 가려움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건조해지는 계절이 다가오는 것 만큼 아이의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왔다. 어렸을 때도 여러가지 로션, 크림 등 유명하다는 건 다 사보고 발라보고 맞지 않아서 곤욕을 겪기도 하고... 정말 여러가지 착오를 많이 경험했다. 이번에 올 새로운 로션, 크림도 이러한 단계를 거치고 발라보아야 한다.

긴장되고 떨리지만 우리 아들의 피부가 깨끗해지고, 더이상 가려움으로 인해 고통을 겪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우리 아들 피부 깨끗이 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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