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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머쓱하다 vs 머슥하다 (무엇이 옳을까요?) *멀쑥하다.

by 행복한쥬이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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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무엇이 옳을까요?

 

1-1. 그는 머쓱하게 키만 크다.

vs

1-2. 그는 머슥하게 키만 크다.

 

 

2-1. 나는 그 순간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vs

2-2. 나는 그 순간 머슥한 표정을 지었다.


 

 

머쓱-하다

 

생각보다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 아니라서 헷갈리는 말이다.
머쓱하다 vs 머슥하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형용사」

「1」 어울리지 않게 키가 크다.

  • 키만 머쓱하게 큰 사람.

「2」 【…이】 무안을 당하거나 흥이 꺾여 어색하고 열없다.

  • 그는 자신의 마음을 들킨 것이 머쓱해서 웃고 말았다.
  • 그는 면박을 받고는 머쓱하여 머리를 긁적였다.
  • 사내가 물러가자 나는 오히려 머쓱한 기분이 들었다.≪윤후명, 별보다 멀리≫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머쓱하다'1. 어울리지 않게 키가 크다./2. 무안을 당하거나 흥이 꺾여 어색하고 열없다.
사실 2번의 뜻은 잘 알고 있었고, 보통 사용할 때 2번의 뜻으로 많이 썼었다.
그런데 1번의 뜻은 처음 알았다. '어울리지 않게 키가 크다' 를 표현하는 말이 '머쓱하다' 였다.

 


그럼 문제를 해결해보자!

 

문제: 무엇이 옳을까요?

 

1-1. 그는 머쓱하게 키만 크다. (O)

'머쓱하다' 의 1번의 뜻처럼 어울리지 않게 키가 크다. 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므로 옳은 문장이다.

vs

1-2. 그는 머슥하게 키만 크다. (X)

 

 

2-1. 나는 그 순간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O)

'머쓱하다' 의 2번 뜻처럼 무안을 당하거나 흥이 꺾여 어색하고 열없다. 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므로

옳은 문장이다.

vs

2-2. 나는 그 순간 머슥한 표정을 지었다. (X)

 

'머슥하다' 는 없는 단어이다.
'머쓱하다' 가 정답.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머슥하다' 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검색하면

'머슥하다→머쓱하다' 로 되어 있는 검색결과를 얻게 된다.

지난 글에도 설명했듯이 →표는 잘못된 단어를 올바른 단어로 연결시켜주는 표시이다.

그러므로 '머슥하다' 는 잘못된 단어, 없는 단어이다.

 

그리고 하나 더 멀쑥하다를 살펴보자!
머쓱하다와 비슷하게는 생겼지만 다른 뜻을 가졌다.
사용할 때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정리해보려고 한다.

 

멀쑥-하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형용사」

「1」 지저분함이 없이 훤하고 깨끗하다.

  • 멀쑥한 옷차림.
  • 나들이를 할 정도의 신분들이고 보니 얼굴 때깔도 웬만큼 물때를 벗었고, 차림들도 한결 멀쑥했다.≪김원일, 불의 제전≫

「2」 멋없이 키가 크고 물러 옹골찬 데가 없다.

  • 폐허가 되어 버린 그 집 뜰에는 멀쑥하게 자란 소나무만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 몸이 형편없이 야위었고 키만 멀쑥했다.≪황석영, 몰개월의 새≫

 

'멀쑥하다' 의 두 번째 뜻과 '머쓱하다' 의 첫 번째 뜻이 비슷하긴 하다.
그러나 정확하게 따지면 문장에서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오늘은 '머쓱하다' 와 '멀쑥하다' 이렇게 두 가지 단어를 배워보았다.
'머슥하다' 로 사용하지 않고 '머쓱하다' 로 사용하기
그리고 '머쓱하다' 와 '멀쑥하다' 는 뜻 구분하여 사용하기!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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