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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체 vs -채 (언제 사용해야 옳을까요?)

by 행복한쥬이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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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1-1. 그 사람을 못 본 체 하고 지나갔다.

1-1. 그 사람을 못 본 채 하고 지나갔다.

 

2-1. 비에 젖은 체로 집에 들어갔다.

2-2. 비에 젖은 채로 집에 들어갔다.

 

예문 중에 옳은 문장은 무엇일까?

 

 

★체

「의존 명사」

((어미 ‘-은’, ‘-는’ 뒤에 쓰여))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 =.

  • 보고도 못 본  딴전을 부리다.
  • 모르는 체를 하며 고개를 돌리다.
  •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는 왜 하니?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관련

★체하다

「보조 동사」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은 체하다’, ‘-는 체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를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꾸밈을 나타내는 말. =척하다.

  • 잘난 체하다.
  • 못 이기는 체하고 받다.
  • 알고도 모르는 체하다.
  • 그녀는 모르면서 아는 체하다가 망신만 당했다.
  • 그 사람 혼자 똑똑한 체하더군.
  • 귀머거리나 벙어리가 아닌 이상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을 언제나 모르는 체하고만 있을 수도 없었다.≪이기영, 고향≫
  • 그는 아래 사병들이 군복이나 담요 같은 물건을 내다 팔아 용돈으로 쓰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체해 왔고….≪한수산, 유민≫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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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의존 명사」

((‘-은/는 채로’, ‘-은/는 채’ 구성으로 쓰여))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간다.
  • 노루를 산 채로 잡았다.
  • 벽에 기대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 그 여자는 부끄러운 듯 여전히 고개를 숙인  말했다.
  • 나는 뒷짐을 진  마당을 잠시 어정거렸다.
  • 사지는 오래전에 감각을 잃어 통증도 모르는  장작처럼 뻣뻣하다.≪홍성원, 육이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정리하면
'체' 는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으로 '척' 이라는 말로 바꿔쓸 수 있다.
즉 '체=척' 의미가 같다.
그리고 '체하다' 라는 보조동사로도 쓰일 수 있었다.
'잘난 체하다.'-띄어쓰기 유의하기 (나도 모두다 붙여쓰는 줄 알았다.ㅜㅜ)
'채' 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 다시 돌아와 예문을 살펴보자.

예문

1-1. 그 사람을 못 본 체 하고 지나갔다. (O)

그 사람을 봤지만 못 본 척 하고 지나갔다는 뜻이므로 '체' 가 맞다.

1-1. 그 사람을 못 본 채 하고 지나갔다. (X)

 

2-1. 비에 젖은 체로 집에 들어갔다. (X)

2-2. 비에 젖은 채로 집에 들어갔다. (O)

비에 젖은 그 상태 그대로 집에 들어갔다는 의미이므로 '채' 가 맞다.


그럼 더 예문을 써 보자!

 

*체

1. 아는 체 하지 마라.

2. 일부러 듣는 체하지 않았다.

3. 보고도 못 본 체 하다.

4. 기분이 나빠서 못 들은 체 하였다.

 

*채

1. 준비되지 못한 채로 그냥 시험을 봤다.

2. 아기가 무릎에 눕혀있는 채로 그냥 자버렸다.

3.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체', '채' 헷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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