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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거의 다 끝났다.
이제 곧 개학을 한다.
아들의 개학 전,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여름방학식을 하던 그 날의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2021년 올 해 1학년이 된 우리 아들은 듬직하게, 건강하게 1학년 1학기를 잘 마무리하였다.
정말 감사하고 다행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일을 기특하게 해낸 아들을 보며 기쁘고 흐뭇했다.
아들의 방학식 날, 아들이 나를 만나서 했던 대화가 생각난다.
아들: "엄마, 방학 숙제를 다 했어요."
엄마: "응? 방학 숙제를 다 했다고? 방학 숙제가 뭐였어?"
아들: "OOOO 공책에 독후감 쓰기요."
엄마: "몇 권 써야 했어?"
아들: "처음에 선생님이 이십몇권 내주셨는데, 너무 많다고 해서 15권으로 바꿔주셨어요."
엄마: "그럼 그 15권을 다 했다는 거야?"
아들: "네, 엄마. 돌봄교실에 있을 때 돌봄교실에서 다 했어요."
엄마: "우와, 아들 대단하다. 그런데 글씨는 바르게 썼지?,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다 지울거야."
아들: "엄마, 지우지 마세요.ㅠㅠ 글씨 바르게 쓰려고 노력은 했는데..."
엄마: "엄마가 확인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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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를 다 했다는 이야기에
나는 숙제가 별로 없었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숙제가 별로 없던 게 아니었고
꽤 많은 양의 독후감을 언제 돌봄교실에 머물렀던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다 해낸 건지 정말 신기하기만 했다.
써 놓은 것을 확인해보니
못 읽을 정도는 아니라서 지우지 않고 넘어갔다.
내용도 다 읽어지고 나름 독후감을 2줄씩 인상깊은 내용을 중심으로
잘 정리해 놓았다.
방학 숙제 보통, 방학 전날이나 전전날 급하게 해결했던
내 어린시절이 떠오르면서
우리 아들은 정말 부지런한건지
남아있는 숙제가 정말 싫은건지 ㅋㅋㅋㅋ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
어쨌든 우리 아들의 타입, 성향에 대해
이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사실 성격도 많이 급한 건 사실인데,
여기서도 아들의 성격이나 성향이 참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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