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크리스마스에 우리 집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2020년 12월 25일, 성탄절, 모든 가족이,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지만
우리 부부는 딱히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그냥 지나갔다.
그 때 당시 만 4세 였던 우리 딸, 한국 나이로 5살
딸: "엄마, 우리 집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올 수 없어요."
엄마: "왜?"
딸: "우리 집에는 지붕이 없잖아요."
엄마: "(속으로)...ㅋㅋㅋ 응 그래, 우리 집에는 지붕이 없지.
그래서 산타 할아버지가 못 오셨나보다."
속으로 엄청 웃었다. ㅋㅋ 그리고 이 에피소드를 남편에게도 전달했다.
이렇게 겨울이 지난 후 오늘 갑자기 아들, 딸이 함께 노래를 불렀다.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대~"
그러다가 예전 기억이 나서 딸에게 다시 물었다.
엄마: "딸, 우리 집에는 왜 산타 할아버지가 안 오시지?"
딸: "지붕이 있어야 산타 할아버지가 들어오잖아요."
엄마: "그럼 우리가 이사를 갈까?"
딸: "그 다음에 이사갈 집도 아파트잖아요."
엄마: "아, 그렇네... 그럼 지붕 있는 집으로 이사가면 좋을 것 같아?"
딸: "네. (뭐 그래도 되고 아니어도 되고 상관없어하는 말이었다.)"
대화가 끝나고 딸은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놀았다.
남은 나와 남편은 얼마나 킥킥대면서 웃었던지 ㅋㅋㅋ
도대체 산타 할아버지가 지붕에 있는 굴뚝을 타고 들어온다는 것을 그렇게 철썩같이 믿고,
우리 집에는 지붕이 없으니 굴뚝이 없으니 산타 할아버지가 오지 못한다고 믿는 건지 ㅋㅋ
그 순수함에 엄청 웃었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속상해하거나 하지 않았다는 웃픈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아이들이 부르던 "울면 안 돼" 노래를 이렇게 개사해야한다고...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는 지붕 없는 집에 선물을 안 주신대요.ㅋㅋㅋㅋㅋ"
우리 딸은 긍정에너지, 기쁨, 즐거움의 에너지를 마구마구 가지고 있는 아이이다.
딸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를 더 하자면
딸: "엄마, 어제 잠자기 전에 하품을 했는데, 눈물이 안 나왔어요."
엄마: "그래?"
딸: "엄마, 내 눈물이 다 사라졌나봐요."
엄마: " ㅋㅋㅋ그러게 딸 눈물이 다 어디로 갔나보다."
하고 ㅋㅋㅋ 대화를 끝냈다.
이렇게 귀여울 수가 >_<!
사랑한다 예쁜 딸
'일상생활 > 교육과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훈육' 의 개념에 대해 다시 정립하다.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 2021.08.27. 방송을 보며) (0) | 2021.08.29 |
---|---|
아들의 방학 숙제 (방학식 날 방학 숙제를 다 끝낸 이야기) (0) | 2021.08.22 |
어린이 학습 만화 마법천자문 시즌1, 시즌2를 보고 난 후 (0) | 2021.08.13 |
아들의 갑작스런 두드러기 (0) | 2021.08.10 |
화용언어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며), 사회성 사전 (0) | 2021.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