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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끄적끄적79

초보운전자의 초보일기 (에피소드 1) 올해 2021년, 아들의 초등입학과 동시에, 나에게는 해결해야만 하는 미션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운전... 대학을 졸업후 운전면허를 취득한게 2013년이었을터... 그러나 장롱면허로 고이 간직만 해둔채, 그렇게 내가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잊고 살았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피할 수가 없었다. 사실 두 아이가 어렸을 때, 병원이며 문화센터며 다녀야 할 곳이 많았을 그 시간에 더 간절했을 운전이지만... 사실 그 때 나는 버스와 택시, 지하철을 이용하며 버텨왔다. 이제와서 운전을 시작한다는 게 많이 늦어보이긴 하지만, 이제 이런 계기가 아니면... 난 영영 운전대를 잡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다짐했다. 그래 해보자! 운전면허도 땄는데... 그러면서 2021년 2월 운전강사님께 2주간의 운.. 2021. 7. 9.
산책 에피소드 1 아들과 딸을 피아노학원 보내놓고 그 주변을 걸으며 산책한다. 그러다가 아이들의 할머니쯤 되어보이시는 분이 쌍둥이 유모차를 몰고 있는 것을 몇 일 전부터 보게 되었다. 돌 정도 되보이는 남매 쌍둥이인 그 아이들은 해맑게 뒤도 보고 앞도 보고 서로를 바라보며 항상 재미있게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냥 행복해보였다. 어제는 그 중 남자아이가 이미 잠이 들어있는 채로 유모차에 누워있었고 여자아이는 신기한지 계속 남자아이의 몸을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얼굴을 계속 쳐다보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아마도 매우 심심해서였을 듯 싶다. 그 여자아이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어서 그랬는지 여자아이의 서툰 짜증과 찡그릿 표정을 보면서도 속으로 계속 웃음이 나왔다. 그 아이의 행동이 마냥 귀엽게만 보이고 우리 아이.. 2021. 6. 22.
개미 (산책 중 단 것 주변으로 모여든 개미를 보며) 모여있는 개미를 보며 이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쓴 시 개미를 바라보며 산책을 하다 우연히 길 바닥을 보니 개미들이 모여있다. 개미들이 모여있는 광경을 보니 무섭다. 혼자인 개미를 만날 때는 무섭지 않았는데, 모여있으니 마치 군대 같다. 병사들이 줄지어서 일용할 양식을 수급하는 과정을 몰래 훔쳐보듯이 나는 개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모여있으니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저들은 단지 살기 위해 먹으려고 이곳에 본능적으로 이끌려 왔을 뿐인데... 어쩌면 여기에서 모두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스쳤다. 내가 발 한번 밟으면 이 개미들은 모두다 죽겠지... 하지만 내 이성이 그렇게 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다른 이가 혹, 그렇게 개미들을 죽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모여.. 2021. 6. 22.
개미 (산책 중 단 음식 주변으로 모여든 개미를 보며-개미의 입장이 되어서) 개미의 입장에서 어디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 나의 몸이 반응한다. 그저 냄새가 느껴지는 곳으로 자석이 나를 잡아당기듯이 이끌려 그 곳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친구들이 와 있었다. 여기는 천국이다. 먹을 것도 많고 나의 친구들도 많다. 행복하다. 이렇게 함께 모여서 음식을 나르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우리가 함께 하니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무적함대처럼 모든 어려움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매일매일이 이랬으면... 매일매일이 이랬으면... 정말 좋겠지... 2021. 6. 22.
인생(시) 잠깐 왔다가는 인생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렇게 힘들이며 사는지 똑똑 두드리는 내 마음의 문 안에 문 자물쇠를 움겨 잠근채 그 안에서 나는 끙끙거리고 있다. 미워할 사람도 용서하지 못할 사람도 아무도 없는 것을 사랑하며 살기에 부족한 인생의 날들인데 왜 이렇게 지혜없는 자처럼 당장의 그 늪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인지 생각한다. 그래, 그러니깐,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 다시 일어나면 돼, 그래, 그러니깐,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 다시 일어나면 돼... 2021. 4. 30.
Helping others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대한 나의 생각 Helping others... 지금은 남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남을 쉽사리 돕기도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그러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을 돕는 사람들, 그들이 유명한 또는 뛰어난 사람이 아닌, 그저 평범한 우리의 이웃 중 하나일 때, 괜한 감동을 받는다. Episode 1 가게에서 부침가루가 어디에 있는지 허리가 굽으신 할머님께서 내게 물으셨다. 당시 나 또한 조미김이 어딨는지 헤매고 있던 찰나... 예전 같았으면 그저 쓰윽 지나갔을텐데, 그 날은 할머님에게 부침가루가 있는 곳을 알려드렸다. (사실,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사야 할 조미김을 찾아 움직였는데, 나 또한 곧 조미김을 발견하였다. 그리 시.. 2021. 4. 28.
부부일기(시1) 알다가도 모르겠다 너의 마음 다 안다고 생각하는게 무모한일이겠지 무조건 내 편이라고 생각하는 이 생각이 때로는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을 그가 다 해주길 바라는 나의 기대가 그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닐까? 언제쯤이면 내 마음이 호수와 같이 모든 것을 품을 수 있을지 나의 옹졸한 이 마음에 돌멩이를 던져본다.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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