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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마닐마닐하다, 무슨 뜻일까요?

by 행복한쥬이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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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마닐'
아이들 어렸을 때
이유식을 끝내고 유아식에 들어갈 무렵
고민이 많았다.
그 때 추천받았던 제품이
가루였다.
맛가루!
맛가루를 넣어
주먹밥을 만들어주면 그렇게 먹이기가 편했다.

그렇게 알게 된 업체의 이름이
'마닐마닐' 이었다.

귀엽고 깜찍한 이름에
무슨 줄임말이겠지?
아니면 다른 외국어를 가져왔을까?
그렇게 생각만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얼마전
이런 퀴즈를 보게 되었다.

문제:
음식이 씹어 먹기 알맞게 부드럽고 말랑마랑하다는 뜻의 순우리말

보기
1. 흐물흐물
2. 첨벙첨벙
3. 뭉게뭉게
4. 마닐마닐

출처: h.point 퀴즈

힌트라고 하면서 나온게 필리핀의 수도였는데,
필리핀의 수도는 마닐라,
그럼 정답은 4번인가? 하고 확인했던
4번이었다.

'마닐마닐' 이 순우리말?
 이 퀴즈로 '마닐마닐' 이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기억하게 되었고
그 가게 이름까지 떠올리게 된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순우리말
'마닐마닐하다' 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걸 모르고 있었다니 ㅜㅜ 스스로에게 섭섭하다.)


 

★마닐마닐하다

 

「형용사」

음식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 음식상을 들여다보았다. 입에 마닐마닐한 것은 밤에 다 먹고 남은 것으로 요기될 만한 것이 겉밤 여남은 개와 흰무리 부스러기뿐이었다. ≪홍명희, 임꺽정≫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마닐마닐하다
[형용사]
음식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이렇게 뜻까지 정리하고 나니,
왜 맛가루를 포함한 아이 음식을 만드는
업체명이 '마닐마닐' 이었는지 더욱 이해가 갔다.

아이들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음식을 만드는 곳!
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마닐마닐' 이라고 지었던 것은 아닐까?

내가 사장은 아니므로..
추측은 여기까지 ㅋ ^^;;

그럼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마닐마닐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말랑말랑보다 좀 더 보드러운 상태인 음식은
감자, 고구마, 바나나 등이 있다.

이렇게 음식을 표현하는 순우리말 '마닐마닐하다' 가 있었는데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민망할 뿐이다.

나도 참 마닐마닐한 음식을 좋아한다.
이가 약하기도 하고 오래 씹으면 턱도 아프고
그냥 보통 음식도 오래 씹는데, 질긴 음식은 오래 씹어도 이게 잘 안 으깨지더라...
하...

그래서 겨운 삼키는 편이라
마닐마닐한 음식은 이런 내편함을 해결해주니
나도 마닐마닐한 음식이 참 좋다 ^^




오늘은 함께 '마닐마날하다' 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정말 많은 순우리말이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에
경각심이 든다.

오늘 저녁은 마닐마닐한 음식으로 준비해서
먹어봐야지 ^^

오늘의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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