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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1번 내 친구는 말발이 세서 항상 말싸움에서 이긴다.
vs
2번 내 친구는 말빨이 세서 항상 말싸움에서 이긴다.
1번 말발?
2번 말빨?
둘 중 어떤 표현이 옳은 것일까?
함께 알아보자!
★말발
「명사」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말을 따르게 할 수 있는 말의 힘.
- 말발이 센 남자.
- 태어날 때부터 관중의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얼빠진 계집애들을 말발 하나로 자유자재로 조종하던 구주현의 단골 다방이었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관용구/속담
관용구:
말발(이) 서다=말하는 대로 시행이 잘되다.
· 나부터가 이렇게 나와서 사니까 고향엘 가도 동생들한테 말발이 서지를 않습니다.≪한수산, 부초≫
관용구:
말발을 세우다=주장을 굽히지 않다.
· 죽을 각오로 말발을 세우는 자는 아무리 소수라 해도 두려운 법이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말발' 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점잖은 뜻을 가지고 있었다.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말을 따르게 할 수 있는 말의 힘.
참고 어휘에 [글발] 이 있었다.
★글발
「명사」
「1」 적어 놓은 글.
- 수첩에 남겨 놓은 글발.
「2」 써 놓은 글자의 생김이나 형식.
- 글발이 고르다.
「3」 『언어』 글월에 표현된 의미의 앞뒤 연결. =문맥.
「4」 읽는 이로 하여금 그 글에 공감하거나 수긍하게 할 수 있는 글의 힘.
- 글발이 세다.
- 글발이 있다.
- 글발이 좋다.
- 나는 소싯적에 글발깨나 날렸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글발' 은 4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었다.
'말발' 과 관련 있는 뜻으로는 읽는 이로 하여금
그 글에 공감하거나 수긍하게 할 수 있는 글의 힘.
예시문에 나온 것처럼
정말 나도 초, 중, 고등학생 시절에는
꽤 글발깨나 날렸는데 ㅋㅋ
근데 보통 내가 무지해서 그런지
'글발' 이라는 단어보다는
'글솜씨'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글을 잘 쓴다는 의미를 나타냈던 것 같다.
앞에서 나온 문제의 정답을 확인해 보자!
문제
1번 내 친구는 말발이 세서 항상 말싸움에서 이긴다. (O)
vs
2번 내 친구는 말빨이 세서 항상 말싸움에서 이긴다. (X)
정답은 1번 내 친구는 말발이 세서 항상 말싸움에서 이긴다. 이다.
말발 (O)
말빨 (X)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서 찾으니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말을 따르게 할 수 있는 말의 힘.
을 나타내는 단어는 '말발' 이 규범 표기이고
'말빨' 은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뭔가 어감상 이제까지
'말발' 은 좀 기가 세고,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을 향해 사용해왔고
그런 쪽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는데,
'말발' 정의에서는 부정적인 느낌이 없다는 것을
알고 놀랬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바로
'말발을 세우다' 라는 관용구로 인해
주장을 굽히지 않다. 라는 뜻으로
'말발' 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말을 따르게 할 수 있는 말의 힘.
이건 정말 굉장한 힘이 아닌가?
오늘은 '말발' 과 '글발' 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말발' 과 '글발' 은 순우리말이다.
잘 사용해서 아름다운 말을 널리널리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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