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영어교육에 대하여 (2)편에 이어서 영어유치원 졸업 후 그 당시 내가 가졌던 선택지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선택지2 집에서 영어 책 읽기 하며 엄마와 함께 영어 배우기
영어유치원 3년을 보내면서 어느정도 파닉스는 뗐고, 영어 책 읽기를 엄마랑 꾸준히만 한다면 영어 공부에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가 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아니 한국 교육에서 독서를 강조하듯이, 영어 공부도 당연히 영어 책을 많이 읽고, 깊이 읽다 보면 단어와 문장구조, 또 문화적 배경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연히 엄마가 엄청나게 신경을 써야한다는 전제가 필요했다. 지난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대형어학원에서의 레벨테스트 결과가 굉장히 흡족할만했고, 그래서 선택지2번으로 엄마가 영어를 주도해서 가르쳐도 되겠다. 싶었다.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니, 아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 예전에 피아노를 한번 가르쳐주려다가.. 엄마표 교재까지 다 샀는데ㅜㅜ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더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없었다. 나는 워킹맘, 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 집에서 데리고 공부할 시간이 주중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 방법도 포기했다. 하지만 영어 책 읽기는 추천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정말 많은 방대한 자료들이 나온다. ORT(Oxford Reading Tree)가 대표적이긴 하나 각자 아이들의 성향에 맞춰, 뭐가 나은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선택지 3 리틀팍스, 리딩게이트, 라즈키즈 홈스쿨링 영어 책, 동화 읽기 사이트 활용하기
선택지 3은 집에서 엄마와 함께 영어를 배울 때, 홈스쿨링 할 때 활용하기에 좋다. 그리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엄마표로 이끌고 가는 영어책 읽기보다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부담이 적다. 나 또한 그러한 이유로 이 세가지의 사이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각각 사이트에 접속해서 어떤 컨텐츠가 있는 지 살펴보고 체험판 기간을 활용해 아들과 함께 사용해보았다. 좀 더 학습적인 분위기의 영어도서관의 느낌을 가지며 실제로 책을 읽는다는 느낌이 드는 사이트는 리딩게이트였다. 엄마인 나도 이게 아들에게 더 교육적일 것 같았다. 하지만 아들의 입장은 달랐다. 아들은 리틀팍스가 더 재밌다며 이것저것 컨텐츠를 찾아서 읽으려고 하였다. 리틀팍스 이용자는 이미 알겠지만, "Journey to the west", "Rocket girl" 은 스테디셀러로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리틀팍스 자체내 컨텐츠이다. 아들도 어느새 이 두 동화에 빠져 계속 그 다음화를 보고 싶어했다. (책으로 보면 좋았겠지만 영상으로 계속 듣기 노출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겨울에 영상 노출의 빈도를 줄이기 위해 "Journey to the west", "Rocket girl" (이건 아들의 단계보다 높음. 사실 어떻게 아들이 이해하면서 보는지 잘 납득은 안됨, 그냥 그림을 보는 것 같다고도 생각이 드는... 그래도 귀에 들리는 것이 영어니 어쨌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함.. 그렇게 믿고 있음.) 을 책으로 만들었다.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일일히 테이프도 붙이고 언제가는 읽겠지?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고 실제 지금까지 아들은 가끔씩 꺼내서 읽어보기는 한다. 정말 다행이다. 그래서 영어유치원 졸업할 무렵 리틀팍스를 유료신청하였고 아들과 딸 이름으르 계정을 만들어 사용 중에 있다.
단계별로 쭉 올라가면 좋겠는데, 4단계인 "Journey to the west", "Rocket girl" 를 먼저 읽어버려 뭔가 좀 순서는 없지만
이번 여름방학 때는 아들의 단계에 맞는 2단계의 책들을 다 읽고
어휘와 문장 공부등을 해 볼 계획이다.
계획이 꼭 이뤄줬으면 좋겠다.
선택지4 동네 영어 학원 다니기
사실 동네에 있던 영어 유치원이 초등 영어 학원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 영어 학원으로 올려도 됐지만 그 학원은 영어유치원 졸업한 학생들도(비중이 매우 적음) 오고 일반 학생들도 당연히 오고 있으며 다른 동네에 있던 대형 어학원은 학년 상관없이 레벨을 구분하여 반을 편성하여지만, 여기는 레벨과 상관없이 학년 단위로 반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가장 걸리는 부분이었다. 초등 1학년 영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을 기준으로 파닉스 학습부터 시작할 것이 당연했기에 정말 혼란스러웠다. 복습을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거의 1학기 동안 파닉스를 뗴는 데 시간을 들일텐데 라고 생각하니, 돈도 아깝고 이게 아들에게 유익할까? 걱정도 되었다. 원장님과 상담을 하였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00이가 잘하니 아마 자신감도 늘고 그 외에도 원어민 시간이 따로 있으니 영어 학습적인 부분에 있어서 뒤쳐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셨다. 사실 선택지가 많은 듯 보였지만 선택지가 없었다. 워킹맘이다 보니 나의 퇴근시간까지 아이들 동선을 생각해야했고, 기존에 있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게 혼란을 줄이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아들은 새로운 환경이라는 초등학교에 적응을 해야했기에 더 큰 변화를 주는 것이 사실 겁났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선택지 3번과 선택지 4번,
리틀팍스 영어 도서관 사이트 이용 및 동네 영어 학원 다니기
리틀팍스 활용기에 대해서도 다음 글에 좀 더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다.
여름방학에 2단계 학습을 다 끝내고 나서 정리해서 적도록 하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경험이고 영유아 교육, 영어교육 등에 관심이 많은 엄마, 아빠라면
정말 많은 검색을 해보았을거라고 믿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덜 받게 즐거운 마음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굉장히 이상적일 수 있다.) 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도 무시하지 못한다. 공부를 하겠다고 가르치다가 결국 자녀와의 관계에 상처를 남긴다면 그건 내 개인적 의견으로는 하지 않는게 더 낫다고 판단한다. 건강하게만 자라기를 바랬는데 점점 욕심이 생기는 나를 보며 아들에게도 미안해진다.
내 욕심,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길게 보면 나아가길 바라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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