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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교육과 육아

육아일기-유제품 알레르기

by 행복한쥬이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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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다.

처음 알게 되었던 사건은

만 8개월이 지났을 쯤 아이 간식으로 가게에서 유아치즈를 샀다.

손톱만큼 떼어서 아들에게 먹였는데,

OH MY GOD...

아들의 입 주변부터 몸 전체가 두드러기가 나면서 빨갛게 올라왔다.

생전 처음 보는 현상에, 어찌할 줄을 모르고

다급히 119에 전화를 걸었고 아동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에서 알러지 검사를 했고, 검사결과 유제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란을 이용하여 이유식을 할 때 흰자, 노른자 주의하면서

늘 음식 알러지에 대해 나름 민감하게 생각하며 조심했었는데...

무지한 엄마탓인 것 같아 아들에게 마냥 미안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이 좀 지났을 때

아들과 카페에서 팥빙수를 시켜먹었는데 정말 팥빙수에 우유가

들어갔을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숟가락으로 떠어 한 입 먹였는데,

... 아차 싶었다.

곧바로 아들의 몸은 알러지 반응이 나타났다.

또 다급히 병원으로 이동하였고, 병원에서 알레르기가 진정될 때까지 입원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또 엄마가 무지했구나.. 처음이라, 첫째라서.. 더 조심히 하려고 해도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낙심하고 속상했다.

 

그래도 점점 커가면서 알러지 반응을 줄이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아들의 건강,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애를 썼다.

 

웃긴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아들의 아빠, 남편이 어렸을 때 새우알러지가 있어서 먹으면 입술 주변이 간지러웠다고 한다.

그런데 새우가 너무 먹고 싶어서 그냥 계속 먹었더니 어느순간 알러지가 없어졌다며...

정말 신기한 간증?아닌 간증을 해주었다.

 

아들의 알러지도 그렇게 커가면서 자연스레 좋아졌으면 했다.

 

그래서 중간 중간 빵도 먹어보고, 최근에는 피자까지 먹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알러지 반응을 그 동안 많이 관찰해서인지 이제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또한 익숙해졌다.

 

그런데 어제, 아들이 정말 돌 쯤 팥빙수를 먹었던 그 이후... 처음으로 팥빙수를 먹었다.

먹어도 될까? 반신반의하고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간지럽고 먹다가 불편감이 생기면 먹지 말라고 이야기하였다.

먹고 나서 윗입술 안 쪽이 간지럽다고 불편하다고 하였으나

이내 물 마시고 또 밥을 먹고 나니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다.

정말 감사했다.

아들의 알러지가 큰 반응을 가져와서 아나필락시스라던지 쇼크를 가져올 정도의 반응은

아니었기에 이렇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한다. (이러한 경우는 정말 위험하다.)

아들은 어렸을 때도 신기하게 유제품 알러지가 있었지만 빵을 먹었을 때, 우유가 들어간 과자를 먹었을 때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는 건 모든 부모의 바람이겠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힘을 가진 아이로, 어른으로 성장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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