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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맞추다 vs 맞히다 vs 맞치다 (어떻게 써야 바르게 사용하는 것일까요?)

by 행복한쥬이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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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을 맞추다.
정답을 맞히다.
정답을 맞치다.

이 3가지 중에 옳은 표현은 무엇일까?

자주 헷갈리는 표현 중에 한 가지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단어를 검색해 보았다.

 

1. 맞추다

「동사」

1 【…을 …에】【 …을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목적어로 온다))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

  • 문짝을 문틀에 맞추다.
  • 떨어져 나간 조각들을 제자리에 잘 맞춘 다음에 접착제를 사용하여 붙였더니 새것 같았다.
  • 깨진 조각을 본체와 맞추어 붙이다.
  • 나는 이 많은 부품 중에서 이것을 무엇과 맞추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 분해했던 부품들을 다시 맞추다.
  • 그는 부러진 네 가닥의 뼈를 잡고 그것을 맞추기 시작했다.≪김성일, 비워 둔 자리≫

2 【(…과) …을】【 …을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나 목적어로 온다))

「1」 ((주로 ‘보다’와 함께 쓰여))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 나는 가장 친한 친구와 답을 맞추어 보았다.
  • 여자 친구와 다음 주 일정을 맞추어 보았더니 목요일에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은 서로 답을 맞추어 보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 우리들은 다음 달 일정을 맞추어 보고 나서 여행 계획을 짜기로 했다.
  • 그는 시험지를 정답과 맞추어 보고 나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 김 부장은 물품을 물품 대장과 일일이 맞추어 확인해 보는 일이 주된 업무이다.
  • 사장은 매일 그날 작성된 장부들을 서로 맞추어 보고 나서 퇴근을 한다.
  • 그 형사는 용의자들이 쓴 진술서를 맞추어 보고 나서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2」 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

  • 다른 부서와 보조를 맞추다.
  • 반장 오재철이와 신 참위는 앞뒤로 서서 행군의 자세를 교정해 가며 구령을 불러서 발을 맞추게 한다.≪이기영, 봄≫
  • 우리는 합숙을 하면서 서로 마음을 맞추었다.
  • 그는 항상 자신의 의견을 아내의 의견과 맞추려고 노력한다.
  • 아내는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의 색깔을 서로 잘 어울리게 맞추고 싶어 했다.
  • 군인들은 보초 교대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암호를 맞추어야 한다.

3 【…을 …에/에게】

「1」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어긋나지 아니하게 하다.

  • 원고를 심사 기준에 맞추다.
  • 시간에 맞추어 전화를 하다.
  • 그는 대학 선택을 점수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추기로 했다.
  •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맞추어 음식을 하셨다.
  • 너희들이 내 노래에 맞추어 가야금을 타고 해금을 켜라.≪박종화, 금삼의 피≫

「2」 어떤 기준에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이 조정하다.

  • 카메라의 초점을 아내에게 맞추다.
  • 시곗바늘을 5시에 맞추다.
  • 주파수를 지역 방송에 맞추다.
  • 타이머를 30분에 맞추다.

4 【…을】

「1」 일정한 수량이 되게 하다.

  • 화투짝을 맞추다.
  • 인원을 맞추다.

「2」 열이나 차례 따위에 똑바르게 하다.

  • 줄을 맞추다.
  • 일련번호를 맞추어 정리하다.

「3」 다른 사람의 의도나 의향 따위에 맞게 행동하다.

  • 비위를 맞추다.
  • 그는 아내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주말마다 영화를 보러 갔다.
  • 그녀는 시어머니의 감정을 맞추려고 노력했으나 그 일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
  • 숨을 제대로 쉬면서 살아가려면 그들의 비위를 맞추고 그들의 손발 노릇을 착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한승원, 해일≫

「4」 약속 시간 따위를 넘기지 아니하다.

  • 사람들과의 약속 시간을 맞추려면 지금 길을 나서야 한다.
  • 나는 그녀와의 약속 시간을 제대로 맞춘 적이 없어서 늘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5」 일정한 규격의 물건을 만들도록 미리 주문을 하다.

  • 구두를 맞추다.
  • 안경을 맞추다.
  • 양복을 맞추다.

5 【…에/에게 …을】【 (…과) …을】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다른 어떤 대상에 닿게 하다.

  • 아내에게 입을 맞추다.
  • 이 부족은 손님의 코에 자신의 코를 맞추는 것이 고유의 인사법이다.
  • 나 같으면 그런 남편만 있으면 그야말로 날마다 머리를 풀어서 발을 씻고 발바닥에 입을 맞추겠다.≪이광수, 흙≫

"맞추다"가 가지고 있는 뜻은 정말 많았다.

그 각각의 경우마다 어떻게 사용되는지, 해당되는 예문을 읽으면서 뜻을 이해하고 외워야겠다.

2. 맞히다

「동사」

【…을】

문제에 대한 답을 틀리지 않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 정답을 맞히다.
  •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맞히면 상품을 드립니다.
  • 나는 열 문제 중에서 겨우 세 개만 맞혀서 자존심이 무척 상했었다.

「동사」

「1」 자연 현상에 따라 내리는 눈, 비 따위를 닿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 화분에 눈을 맞히지 말고 안으로 들여놓아라.
  • 우산을 갖고 가지 않아서 아이를 비를 맞히고 말았다.

「2」 어떤 좋지 아니한 일을 당하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 그렇게 착한 여자에게 바람을 맞히다니 용서할 수 없다.
  •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소박을 맞히고 나서 두고두고 후회하셨다.
  • 【…에/에게 …을】【 …을 …을】

「동사」

1 【…에/에게 …을】【 …을 …을】

침, 주사 따위로 치료를 받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 아이의 엉덩이에 주사를 맞히다.
  • 꼬마들에게는 주사를 맞히기가 힘들다.
  • 동생을 침을 맞히려면 네 장난감을 주는 수밖에 없겠다.

2 【…을 …에】【 …을 …으로】

물체를 쏘거나 던져서 어떤 물체에 닿게 하다. 또는 그렇게 하여 닿음을 입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맞히다.
  • 그 소년은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과녁에 정확히 화살을 맞혔다.
  • 적장의 어깨를 화살로 맞히다.
  • 어린아이를 눈덩이로 맞히다니 너무 짓궂다.

3. 맞치다 : 없는 단어, 잘못된 표현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 ‘퀴즈의 답을 맞추다.’는 옳지 않고 ‘퀴즈의 답을 맞히다.’가 옳은 표현이다. ‘맞히다’에는 ‘적중하다’의 의미가 있어서 정답을 골라낸다는 의미를 가지지만 ‘맞추다’는 ‘대상끼리 서로 비교한다’는 의미를 가져서 ‘답안지를 정답과 맞추다’와 같은 경우에만 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니 이렇게 정리되어 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단어중에 하나인 게 확실했다.

그러므로 글의 서두에서 냈던 문제의 올바른 표현은

바로 "정답을 맞히다." 이다.

 

그리고 맞치다라는 표현은 애초에 없던 단어였다.

만약 이 표현을 사용한다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낸 것과 다름이 없다. (Oh my God!)

 

문제. 바르지 않은 표현을 찾아 올바르게 고쳐보세요.

1. 약속을 바람 맞힌 친구를 용서할 수 없다.

2.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의견을 맞추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3. 아이의 엉덩이에 주사를 맞치다.

 

 

 

 

정답은 바로 3. 아이의 엉덩이에 주사를 맞치다. 이다.

이 표현은 잘못된 표현으로 아이의 엉덩이에 주사를 맞히다.로 고쳐야 한다.

 

우리말 앞으로도 바르게 사용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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