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다' 는 4가지의 뜻이 있다. 1. 바람이 일어나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다. 2. 유행, 풍조, 변화 따위가 일어나 휩쓸다. 3. 입을 오므리고 날숨을 내어보내며, 입김을 내거나 바람을 일으키다./ 입술을 좁게 오므리고 그 사이로 숨을 내쉬어 소리를 내다./ 코로 날숨을 세게 내어보내다./ 관악기를 입에 대고 숨을 내쉬어 소리를 내다./ 풀무, 풍구 따위로 바람을 일으키다./ 4. (속되게) 숨겼던 죄나 감추었던 비밀을 사실대로 털어놓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그 어디에도 짜장면이 시간이 지나 부피가 커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뜻은 없다.
★붇다
「동사」
「1」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콩이붇다.
북어포가 물에불어부드러워지다.
오래되어불은국수는 맛이 없다.
「2」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개울물이붇다.
체중이붇다.
젖이불었다.
재산이붇는재미에 힘든 줄을 모른다.
마당에 노적가리가 열둘이더라도 쌀 한 톨을 초판 쌀로 애바르게 여겨야 살림이붇는것이고….≪송기숙, 암태도≫
「3」((주로 ‘몸’을 주어로 하여)) 살이 찌다.
식욕이 왕성하여 몸이 많이불었다.
부잣집 마나님같이 몸이불은임이네는 눈을 부릅뜨고 용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거침없이 말을 쏟아 놓았다.≪박경리, 토지≫
그럴 때면 으레 아직 열세 살밖엔 안 되었다고는 하나, 벌써 툽상스러운 아낙네만큼이나 몸이불어있는 미륵례가 나와서,….≪한승원, 폐촌≫
'붇다' 는 3가지의 뜻이 있다. 1.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2.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3. (주로 '몸' 을 주어로 하여) 살이 찌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내가 찾고자 하는 뜻은 '붇다' 에 있었다.
위에 나온 문제를 풀려면 용언의 활용을 이해해야 한다. '붇다' 의 어간의 끝소리 'ㄷ' 이 모음 앞에서 'ㄹ' 로 바뀌는 'ㄷ' 불규칙 용언으로 '불어, 불으니, 붇는, 붇지' 와 같이 활용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붇다' 의 활용을 '불지' 로 오해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하게 말하면 '붇다' 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불다' 가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에서 나온 문제의 정답을 확인해보자!
문제
1. 짜장면이불지않기를 바란다. (X)
vs
2. 짜장면이붇지않기를 바란다. (O)
이 경우에는 물에 젖어서 면의 부피가 커지다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붇다' 의 활용을 사용해 '붇지' 라고 써야 옳다.
'붇다' 의 불규칙 용언 활용에 의해 어떤 때는 '불어, 불으니' 어떤 때는 '붇는, 붇지' 가 되니 '불어', '불으니' 를 사용한 문장을 보면 당연히 원형을 [불다] 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활용일 때에도 자연스럽게 'ㄹ' 받침을 사용했을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상황으로 인해 생긴 오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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