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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vs
2. 나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1번과 2번 중 어떤 표현이 옳은 것일까?
★지긋이
「부사」
「1」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 그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인다.
「2」 참을성 있게 끈지게.
- 아이는 나이답지 않게 어른들 옆에 지긋이 앉아서 이야기가 끝나길 기다렸다.
- 모두들 얘기가, 지긋이 공부하면은 명창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박경리, 토지≫
- 중요한 문제라면 지긋이 앉아서 풀어야지.≪조세희, 칼날≫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지긋이'
1. 나이가 많아 비교적 듬직하게.
2. 참을성 있게 끈지게.
★지그시
「부사」
「1」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 지그시 밟다.
- 지그시 누르다.
- 눈을 지그시 감다.
- 입술을 지그시 깨물다.
- 병수는 생명수를 대하듯 눈을 지그시 감고 그러나 깊은 한숨을 내쉬며 술을 마셨다.≪박경리, 토지≫
「2」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 아픔을 지그시 참다.
- 나는 상호의 대답하는 내용이나 태도가 여간 아니꼽지 않았지만 지그시 참았다.≪김동리, 까치 소리≫
- 나는 목구멍을 치받치는 오열을 참는 고통으로 그걸 지그시 견디며 최 기사가 깨기를 기다렸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지그시'
1.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2.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지긋이' 와 '지그시' 는 발음이 같기 때문에
사용할 때에도 이 때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굉장히 헷갈린다.
그러나 발음이 같다고
뜻이 전혀 다른 단어를 함께 쓸 수는 없는 법! 꼭 구별하여 사용해야 한다.
'지긋이' 는 '지긋하다' 라는 형용사에서 시작을 한다.
'지긋하다' 의 의미가 살아있기 때문에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 '-이' 를 결합할 때,
그 원형을 밝혀 적어야 한다.
'지그시' 는 '지긋' 의 의미와 상관없는 새로운 의미가 붙여진 단어로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도록 정한 것이다.
그럼 글의 서두에서 냈던 문제를 확인해보자.
1. 나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vs
2. 나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당연히 정답은 바로 '2번 나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이다.
이 문장에서 사용된 뜻을 보면 '지긋이' 가 아니라 '지그시' 의 의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긋이' 와 '지그시' 를 정리해보았다.
헷갈리지 않고 문장에서 바르게 사용하도록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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