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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상추 vs 상치 (무엇이 옳을까요?)

by 행복한쥬이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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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vs 상치

둘 중에 당연히 어떤 표현이 옳은 것이냐고 누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당연히 '상추' 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상치' 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상치' 가 예전에는 '상추' 를 의미하는 표준어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랬다. 그럼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출처: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6216898301590820019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간이역'에서 방송인 도경완이 손현주에게 정확한 표현을 알려줬다.

22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이하 '간이역')에서는 역벤져스와 고창석, 손담비, 김우석이 역대급 규모를 자랑하는 목포·임성리역에 방문해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손현주는 역무실 앞에 있는 상추를 발견했다. 그는 "상치다. 어디는 상치라고도 한다"라고 우겼다. 이를 들은 임지연은 "상추다. 엄마가 토마토를 도마도라고 하는 것과 같다"라고 털어놨다.

손현주는 울컥하며 "임지연은 우길 때가 가끔 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준현에게 "들어오는 길에 상치가 심어져 있다. 상치가 맞는 표현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준현은 직접 검색해 손현주를 설득했다.

그럼에도 손현주는 믿지 못했다. 결국 그는 도경완에게 연락해 "상추를 상치라고 하면 틀린 말이냐"라고 물었다. 도경완은 "상추가 맞는 표현이다. 손현주 형이 우기는 게 있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간이역']


위에 있는 기사만 봐도 '상추' 와 '상치' 아주 헷갈리지 않는 낱말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어르신들은 '상치' 를 표준어로 알고 있으신 것 같다.

출처: https://kornorms.korean.go.kr/m/m_regltn.do?regltn_code=0002#a
출처: https://kornorms.korean.go.kr/m/m_regltn.do?regltn_code=0002#a
출처: https://kornorms.korean.go.kr/m/m_regltn.do?regltn_code=000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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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제11항은 제8항~제10항에서 제시한 모음 변화에 속하지 않는 예들을 보인 조항이다. 변화된 발음이 굳어진 경우 그것을 표준으로 삼는다는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① ‘-구려’와 ‘-구료’는 미묘한 의미 차가 있는 듯도 하나 언중이 분명히 의식할 수 없으므로 ‘-구려’ 쪽만 살린 것이다.
② 원래 ‘깍정이’였던 말이 ‘ㅣ’ 역행 동화를 겪으면 ‘깍젱이’가 되어야 하는데, 언어 현실에서 ‘ㅐ’와 ‘ㅔ’가 발음으로 뚜렷이 구별되지 않고 표기상 ‘ㅐ’를 선호한다는 점에 근거하여 표준어를 ‘깍쟁이’로 정하였다. 그럼으로써 이는 ‘ㅣ’ 역행 동화와는 직접 관련이 없어진 표준어가 되어 제9항의 예외로 다루지 않고 여기에서 다루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밤나무, 떡갈나무 따위의 열매를 싸고 있는 술잔 모양의 받침을 뜻하는 ‘깍정이’는 원래의 말을 그대로 두었다.
③ ‘나무래다, 바래다’는 방언으로 해석하여 ‘나무라다, 바라다’를 표준어로 삼았다. 그런데 근래 ‘바라다’에서 파생된 명사 ‘바람’을 ‘바램’으로 잘못 쓰는 경향이 있다. ‘바람[風]’과의 혼동을 피하려는 심리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동사가 ‘바라다’인 이상 그로부터 파생된 명사가 ‘바램’이 될 수는 없어 비고에서 이를 명기하였다. ‘바라다’의 활용형으로, ‘바랬다, 바래요’는 비표준형이고 ‘바랐다, 바라요’가 표준형이 된다. ‘나무랐다, 나무라요’도 ‘나무랬다, 나무래요’를 취하지 않는다.
④ ‘미시/미수, 상치/상추’ 역시 발음의 변화에 따라 ‘미수, 상추’가 현실 발음으로 더 널리 쓰이고 있으므로 ‘미시, 상치’로 쓰지 않는다. 종(種)이 다른 두 동물 사이에서 난 새끼를 말하는 ‘튀기’는 원래 ‘트기’였으나 발음이 변하여 ‘튀기’가 되었고 이 말이 널리 쓰이므로 표준어로 삼았다.
⑤ ‘주책(←주착, 主着)’은 한자어 형태를 버리고 변한 형태를 취한 것이다. 그런데 ‘주착’이 원래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이라는 뜻이었으므로 ‘주책없다’가 표준어이고 ‘주책이다’는 비표준형이었으나, ‘주책’의 의미로서 ‘일정한 줏대가 없이 되는대로 하는 짓’을 인정함에 따라 2016년에는 ‘주책없다’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주책이다’를 표준형으로 인정하였다.
⑥ ‘지루하다(←지리하다, 支離--)’ 역시 한자어 어원의 형태를 버리고 변한 형태를 취한 것이다. 그러나 ‘지리멸렬(支離滅裂)’에서는 ‘지리’가 유지되고 있다.
⑦ ‘시러베아들(←실업의아들), 허드레(←허드래), 호루라기(←호루루기)’ 역시 변화된 후의 현실 발음을 반영한 표준어이다.

 

한국어 표준어 규정을 찾아보니 제2장 제2절 제11항에 '상추' 와 '상치' 에 관한 내용이 나와있었다.

표준어 규정 제2장 제2절 제11항 다음 단어에서는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찾아보니 예전에 우리말바로쓰기 캠페인에서 항상 "상추(X)·상치(O)"강조되었다.
그래서 아직도 '상치'를 바른 표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 한다.

 


 

'상치' 를 발음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되었고 '상치' 보다 '상추' 가 더 많이 쓰이게 되면서
표준어였던 '상치' 가 1988년 이후에는 표준어가 아니게 되었다.
'상추' 가 표준어이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sLink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상치' 를 검색하니

잘못된 단어라는 화살표 → 와 함께 '상추' 로 옳은 표현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상추

「명사」

『식물』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이며, 경엽은 어긋나고 근생엽은 큰 타원형이다. 초여름에 연누런빛 꽃이 원추(圓錐) 화서로 피고 열매는 작은 수과(瘦果)를 맺는다. 잎은 쌈을 싸서 먹는다. 유럽이 원산지로 전 세계에 분포한다. ≒거와, 와거. (Lactuca sativa)

  • 상추가 자라다.
  • 상추를 뽑다.
  • 상추를 키우다.
  • 나는 집 뒤의 상추와 고추가 심어져 있는 채마밭을 빠져 대숲 길로 들어섰다.≪김원일, 노을≫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상치' 가 '상추' 의 어디 사투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 세대들은 전혀 헷갈리지 않을 단어
같은데,
어르신들은 예전에 우리말바로쓰기 캠페인을 통해 '상치' 가 표준어라는 것이
귀에 박혀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상추' 를 표준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상치' 가 표준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우연하게 '상추' 와 '상치' 에 대해 알게 되어서
정리할 수 있어서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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