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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빌어 VS 빌려 (이 자리를 빌려 VS 이 자리를 빌어/무엇이 옳을까요?)

by 행복한쥬이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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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자리를 빌어 이야기 드립니다.

2. 이 자리를 빌려 이야기 드립니다.

 

 

드라마 대사나 어떤 공식선상에서 유명인이나 대표가 자주 하는 말이다.

과연 1번과 2번 중 옳은 표현은 무엇일까?

 

 

 

 

 


 

1. 이 자리를 빌어 이야기 드립니다. (X)

2. 이 자리를 빌려 이야기 드립니다. (O)

 

 

 

 

'빌려' 는 '빌리다'-'빌리어' 의 활용표현으로 '빌어' 가 아니라 '빌려' 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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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빌리다

「동사」

1 【…에서/에게서 …을】 ((‘…에게서’ 대신에 ‘…에게’가 쓰이기도 한다))

남의 물건이나 돈 따위를 나중에 도로 돌려주거나 대가를 갚기로 하고 얼마 동안 쓰다.

  • 은행에서 돈을 빌리다.
  • 친구한테서 책을 빌리다.
  • 이웃에게 망치를 빌리다.
  • 봄에 빌려 갔던 쌀을 가을에 갚다.
  • 남의 땅을 빌려 경작하다.
  • 보고서를 쓰기 위해 어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왔다.
  • 친구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지만 말이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 예식장에서 빌린 웨딩드레스가 몸에 맞춘 듯 꼭 어울렸다.≪최인호, 지구인≫
  • 마당에서 잔다고 멍석 빌려 달라는 과객은 생전 처음 보아.≪홍명희, 임꺽정≫

2 【…을】

「1」 남의 도움을 받거나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믿고 기대다.

  • 남의 손을 빌려 일을 처리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일손을 빌려서야 일을 마칠 수 있었다.
  • 머리는 빌릴 수 있으나 건강은 빌릴 수 없다.
  • 지혜를 좀 빌리자고 왔소.≪송기숙, 녹두 장군≫
  • 네 그 힘을 빌린다면 어렵지 않게 부수고 도망칠 수 있다.≪유현종, 들불≫

「2」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 따위를 취하여 따르다.

  • 성인의 말씀을 빌려 설교하다.
  • 그는 수필이라는 형식을 빌려 자기의 속 이야기를 풀어 갔다.
  • 신문에서는 이 사건을 고위 관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 어부의 말을 빌리면 토종 어종은 거의 씨가 말랐다고 한다.
  • 강쇠의 표현을 빌리자면 씨가 안 먹는 말이라는 것이다.≪박경리, 토지≫

「3」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기회를 이용하다.

  •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이제는 '빌어' 와 '빌려' 를 헷갈리지 않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빌리다' 에서 나온 활용표현 '빌리어', '빌려' 를 기억해서
문장에 알맞게 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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