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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섭섭지 않게 챙겼다.
2. 내가 섭섭치 않게 챙겼다.
둘 중 어떤 표현이 옳을까?
정답은 바로 1. 내가 섭섭지 않게 챙겼다. 이다.
★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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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
1 【…이】【 -기가】
「1」 서운하고 아쉽다.
- 그녀는 남자가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게 못내 섭섭했다.
- 이렇듯 갑자기 떠나시게 되다니 섭섭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군요.
- 전 영감 역시 고단해서 일찍 자고 싶었지만 아들이 그와 더 말 상대 하기를 피하려는 태도가 섭섭했다.≪박완서, 미망≫
- 그의 로마인 친구는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작별을 받아들이며 마지막 호의로 티로까지의 배편을 마련해 주었다.≪이문열, 사람의 아들≫
- 그들은 암만해도 그대로 헤어지기가 섭섭한 모양이었다.≪이기영, 고향≫
「2」 없어지는 것이 애틋하고 아깝다.
- 정든 집을 팔아야 하는 것이 섭섭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최선이다.
2
기대에 어그러져 마음이 서운하거나 불만스럽다.
- 귀한 손님이니 섭섭지 않게 대접해라.
- 어제 일은 본의가 아니게 그리 되었으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 말게.≪송기숙, 자랏골의 비가≫
- 호주머니는 한국의 발명품이 아니라는 섭섭한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 수 없다.≪이어령,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지난 번에 알아본 [넉넉지 vs 넉넉치] 처럼 [섭섭지 vs 섭섭치] 도
아래와 같은 이유로 '섭섭지' 로 쓰는 것이 옳다.
‘-하지’가 줄어들어 ‘-지’가 되느냐, ‘-치’가 되느냐는 ‘-하지’ 앞의 받침이 유성음(발음할 때 목청이 떨려 울리는 소리)이냐, 무성음(성대를 진동시키지 않고 내는 소리)이냐에 달려 있다.
‘-하지’ 앞에 모음이나 유성자음(ㄴ, ㄹ, ㅁ, ㅇ)이 오면 ‘하’에서 ‘ㅏ’만 줄고, 남은 ‘ㅎ’은 뒤따르는 음절의 첫소리와 결합해 거센소리가 되므로 ‘치’를 쓰면 된다. ‘다정하지’ ‘간편하지’ 등은 ‘-하’ 앞에 ‘ㅇ’과 ‘ㄴ’이 왔으므로 ‘다정치’ ‘간편치’로 써야 한다.
‘-하지’ 앞에 무성자음(ㄴ, ㄹ, ㅁ, ㅇ을 뺀 나머지 자음)이 오면 ‘하’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형태인 ‘지’를 쓴다. 따라서 ‘넉넉하지’ ‘섭섭하지’ ‘깨끗하지’ 등은 ‘-하지’ 앞에 ‘ㄱ, ㅂ, ㅅ’과 같은 무성자음이 왔으므로 ‘넉넉지’ ‘섭섭지’ ‘깨끗지’ 등으로 쓰는 것이다.
'섭섭치' 가 아니라 '섭섭지' 로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않고 우리말 바르게 사용하자!
'-하지' 앞에 무성자음(ㄴ,ㄹ,ㅁ,ㅇ을 뺀 나머지 자음)이 오면
'하' 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형태인 '지'를 쓴다. 는 사실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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