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아이들 성장을 진료하는 소아과에서 딸은 성장호르몬 결핍이 의심된다면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받아보라고 원장님께서 소견서를 써주셨다. 그리고 대학병원에 갔더니 성장호르몬결핍이 의심된다며 입원해서 검사를 진행해자고 하셨고 그 날짜가 올해 4월이었다...그런데 ㅜㅜ 딸이 이유없이 열이 났다. 약 5일간 ㅜㅜ 열이 나면 호르몬 검사를 할 수 없다고, 열이 검사에 지장이 있다고 하셔서 결국 날짜를 옮기게 되었고 그 날짜가 바로 다음주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에는 6개월 정기검진이라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사실 내심 딸이 성장호르몬 결핍 의심이 아니길 바랬다. ㅠㅠ금식하며 2시간 간격으로 피를 4차례? 나 뽑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른도 하기 힘든 금식에 또 우리 딸은 병원에서 주사 맞는 걸 정말정말 싫어해서 그 뒷감당을 할 자신도 없는 나였기에 ㅠㅠ아 제발 이번에 가서 검사했을 때 키가 3%가 넘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간 사람들이 딸이 통통하니 살도 찌고 키도 좀 큰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서 성장호르몬결핍 의심대상이 아니겠지.. 기대하고 있었다. 살이 갑자기 찐 것 같아서 소아과 원장님께도 여쭤보니 성조숙증일 수도 있다며 대학병원 검사할 때 같이 꼭 이야기 하라고도 말은 하셨다... 정말 복잡한 세계다 ㅜㅜ
어쨌든 접수하고 키랑 체중을 쟀는데 118.5cm 였다.
교수님께 진료를 받으러 들어갔더니 그 때 왜 검사를 못했냐고 물어보셔서 아이가 열이 나서 못했다. 그리고 다음주에 검사 잡아놨다고 말씀드렸다. 6개월 뒤에도 여전히 키가 3%미만이라며... 이렇게 되면 꼭 검사해야한다고, 6개월이 넘었는데 만약 키가 더 크면 검사해도 의미가 없어서 이 때는 하지 말라고 말 하는데.. 키가 많이 안 자랐다면서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를 진행하자고 하셨다 ㅠㅠ 나는 네? 진짜요? 아니 제가 볼 때는 많이 큰 것 같았는데.... 네 알겠습니다. 하고 치아교정하고 있는지 물어보시고 몸에 철심 같은게 박혀있는지를 확인하셨고 해당사항 없다고 이야기드렸다. 그리고 진료실 밖을 나왔다.
집에 와서 오늘 쟀던 키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 성장도표 사이트에 들어가서 아이의 생년월일과 잰 날짜 키를 입력해서 확인을 하니 3.2%였다. 3%미만은 아닌데 ㅜㅜ 4%가 아니라서 그런건가 ㅠㅠ 일단 교수님이 검사하라고 하시니 해야겠지...
딸과 나는 마음을 다독이며 우리 둘 다 잘 입원해보자... 라고 이야기했다.
딸은 나에게 엄마도 나랑 똑같이 아무것도 먹으면 안돼라고 말하는데 당연히 그럴 생각이었지만 그렇게 말하는게 귀여웠다. 부디 검사를 잘 마치고 그 과정에서 서로 힘들지 않고 감사의 고백이 넘쳐나기를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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