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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1번 불이나게 도망갔다.
vs
2번 부리나케 도망갔다.
vs
3번 부리나게 도망갔다.
1번 불이나게?
2번 부리나케?
3번 부리나게?
세 가지 중 어떤 표현이 옳은 것일까?
함께 알아보자!
★부리나케
발음[부리나케]
「부사」
서둘러서 아주 급하게.
- 부리나케 뛰어나가다.
- 아이는 학교에 늦을까 봐 부리나케 뛰어갔다.
- 그는 부리나케 달려가서 약을 사 왔다.
- 빗방울이 떨어져서 부리나케 산을 내려왔다.
- 나의 떨리는 목소리에 놀란 종형이 큰 부엌으로부터 부리나케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송영, 투계≫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부리나케'
'서둘러서 아주 급하게' 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이다.
어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불+-이+나-+-게
'불이나게' 에서 왔다.
'부리나케' 는 '불이나게' 가 바뀐 말로
옛날 사람들이 불을 내기 위해서는
나뭇가지를 세게 그리고 빠르게 비비거나
부싯돌을 부딪쳐서 불꽃이 보이게 했다.
이 때 생긴 불꽃을 빠르게 마른 풀에 옮겨야 불이 붙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불이 나게 하려면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로
'불이나게' 가 생겼고
나중에 이 말이 변해 '부리나케' 가 되었다.
그럼 위에서 나온 문제의 정답을 확인해 보자!
문제
1번 불이나게 도망갔다. (X)
vs
2번 부리나케 도망갔다. (O)
vs
3번 부리나게 도망갔다. (X)
정답은 바로 2번 부리나케 도망갔다. 이다.
불이나게 (X)
부리나케 (O)
부리나게 (X)
사실 아까 글을 쓰다가
내가 오랜만에 '부리나케' 를 쓰고 싶은데
이게 '부리나게?' 인지 '불이나게?'
헷갈렸다.
그래서 정리하게 되었다. ㅜㅜ
잘 쓰지 않다고 오랜만에 쓰려니
표기도 헷갈리고 내가 알고 있는 뜻이 맞나?
스스로를 의심했다.
더 찾아보니 내가 잘못 알고 있던 단어들은 '부리나케' 의 사투리 버전이 있었다.
강원도-불이나게
제주도-불이나게
경상도-부리나게, 부리내키
전라북도-불이나게, 불나게, 천불나게
충청북도-뿔나게
아, 그래서 내가 헸갈렸구나! 싶었다.
서둘러서 아주 급하게=부리나케
'불이나게' 가 왜 '부리나케' 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는 사람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단어라는 게 정말 안쓰다보면
표기부터 뜻까지 모든게 헷갈리는 게 사실인가보다.
오늘 나에게 '부리나케' 는 그런 단어였다.
이렇게 정리하여 정확히 다시 알게 되었으니!
헷갈리지 않고 바른말 사용해야겠다.
그럼 오늘의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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