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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새로운 말 알기(뜻을 알지 못하는 낱말 알아보기)

맵찔이, 무슨 뜻일까요?

by 행복한쥬이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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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똑같은 메뉴에 치킨을 먹다가 우연히 치킨 기프티콘이 생겨서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 이름은 바로 '굽네 볼케이노 한마리 모짜렐라 치즈' 였다.

남편은 치킨 매니아인데, 남편은 '맵찔이' 다.

그래서 우리는 남편과 아이들을 생각하여 자극적이지 않은 보통의 치킨들을 시켜서 먹고 있었다.

그런데 생긴 기프티콘을 사용해야해서 '굽네 볼케이노 한마리 모짜렐라 치즈' 를 포장해서 먹었다.

그럼 여기서 '맵찔이' 는 과연 무슨 뜻일까?

 



맵찔이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
즉 매운 음식 + 찌질이 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단어가 사람을 비아냥 거리고 놀리는 느낌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비난과 비방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단어는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찌질이' 라는 단어의 뜻이 부정적이고 불편하게 들리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앗, 그런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찌질이' 의 뜻을 찾아보려고 검색을 하니...

출처: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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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의 뜻이 지질하게 못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었다.
그럼, 찌질이가 아니라 지질이가 원래 단어였던건가?
찌질하다가 아니라 지질하다가 옳은 표현인건가? 싶어
부랴부랴 다시 검색을 해보았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지질하다: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하다.

결국 다시 돌아가면

1. '찌질하다' 는 없는 단어. '지질하다' 가 옳은 단어. '지질하다' 의 뜻은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하다를 의미함.

2. 지질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지질이' 라고 써야 맞을 것 같으나, '지질이' 라는 단어는 국립국어원 내에서 검색이 가능하지 않음.

3. '찌질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우리말샘에서 검색 가능함. '찌질이' 의 뜻은 지질하게 못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다시 풀어서 설명하면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찌질이' 다.


맵찔이의 뜻을 알고자 했을 뿐인데,
어찌하다보니 '찌질이'의 어원까지 찾아가게 되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맵찔이' 의 뜻은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요즘은 그런 의미를 넘어서 그냥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을 일컬을 때 편하게 쓰고 있다.


맵찔이인 남편은 굽네 볼케이노 한마리 모짜렐라 치즈를 무사히 잘 먹을 수 있었다. 먹기 전에 "여보, 이거 엄청 맵대요. 밥이라도 갖다 줄까요?" 이렇게 시작을 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그렇게 맵지 않다고 하면서 잘 먹었다. 아무래도 모짜렐라 치즈가 매운 맛을 조금더 감해주지 않았을까? 싶다.

매운 맛에 혹여 위와 장이 탈 날까봐 남편에고 "여보, 치즈 많이 묻혀서 먹어요." 라고 말도 했었다. 어쨌든 무사히 새로운 메뉴를 도전했고! 딸을 제외한 우리 가족 모두 맛있게 굽네 볼케이노 한마리 모짜렐라 치즈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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