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다, 톺다 (무슨 뜻일까요?)

우연히 무슨 공기관 공모전의 슬로건을 보다가 '톺아보다' 가 들어간 슬로건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톺아보다' 어? 이게 무슨 뜻이지? 우리말인가? 원래 있던 건가?

단어를 처음 보았기에 굉장히 궁금하고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성인인데, 아직도 모르는 단어가 있다는 사실에...

그래서 궁금한 건 못 참지! 바로 어떤 뜻인지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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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사이트에 접속해서 단어를 검색해보았다.

 

★톺아보다

「동사」

【…을】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 좀 더 차근차근하게 상배의 아래위를 톺아보며 밤마다 공동묘지에 숨어들어야 될 셈속을 들춰 보기로 했다.≪이문구, 장한몽≫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톺아보다' 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였다.
그런데 그럼 여기서 '톺아' 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 또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톺다' 를 검색해보았다.

 

★톺다

「동사」

【…을】

「1」 가파른 곳을 오르려고 매우 힘들여 더듬다.

• 논틀밭틀길도 없는 데를 걸어 본 것은 물론, 눈이 반길이나 쌓인 태산준령을 톺아 넘어갔기 때문에, 실제의 거리로는 천수백 리를 걸었던 것이다.≪이희승, 소경의 잠꼬대≫
• 그녀는 나비가 되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아들을 따라, 숨이 막히도록 산을 톺아 올라가다가, 얼핏얼핏 그녀가 올라온 곳을 뒤돌아보곤 하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2」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출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톺다' 는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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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톺아보다' 를 풀어서 다시 정리하자면 바로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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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다'

샅샅이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 나가면서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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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다' 는 검색한 결과처럼 순우리말이었다.

이렇게 순우리말이 많았구나! 라는 생각에 깜짝 놀라며, 아직도 모르는 단어가 많겠구나! 싶은 생각에...

순우리말이 점점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어쨌든 오늘은 순우리말 '톺아보다' 와 '톺다' 에 대해 알아보았다.

뜻을 보니 생활 속에서 굉장히 자주 쓸 수 있을 것 같다. 샅샅이 뭔가를 찾아볼 때, 살펴볼 때 등 자주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나도 익숙해지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