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다보면 가끔씩 헷갈리는 단어들이 있다.
가늘다vs얇다/ 두껍다vs굵다
이 둘은 의미가 비슷한듯 보이지만 사실 서로 혼용해서 사용해서는 안되는 단어이다.
예를 들면 책이 가늘다 vs 책이 얇다 (가는 책 vs 얇은 책)
어떤 표현이 올바른 표현일까?
정답은 책이 얇다 (얇은 책)이다.
먼저 '가늘다'와 '얇다'의 표준국어대사전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가늘다 <-> 굵다 (반대어)
- 1. 형용사 물체의 지름이 보통의 경우에 미치지 못하고 짧다.
- 2. 형용사 소리의 울림이 보통에 미치지 못하고 약하다.
- 3. 형용사 물체의 굵기가 보통에 미치지 못하고 잘다.
얇다 <-> 두껍다 (반대어)
- 1. 형용사 두께가 두껍지 아니하다.
- 2. 형용사 층을 이루는 사물의 높이나 집단의 규모가 보통의 정도에 미치지 못하다.
- 3. 형용사 빛깔이 연하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그러면 각각 '가늘다'와 '얇다'의 반대어가 되는 '굵다'와 '두껍다'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자.
- 1. 형용사 물체의 지름이 보통의 경우를 넘어 길다.
- 2. 형용사 밤, 대추, 알 따위가 보통의 것보다 부피가 크다.
- 3. 형용사 빗방울 따위의 부피가 크다.
- 1. 형용사 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
- 2. 형용사 층을 이루는 사물의 높이나 집단의 규모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
- 3. 형용사 어둠이나 안개, 그늘 따위가 짙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이렇게 사전을 찾아 정리해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 듯 싶지만
사실 요즘은 많이 혼용해서 쓰고 있기에... 구분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 하다.
그렇지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일은 사실!
예시 단어를 들다보면 좀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가늘다-굵다 (물체의 지름을 떠올리자. 원통형의 물체인지 생각해보자.)
글씨가 가늘다<->글씨가 굵다/
실이 가늘다<->실이 굵다/
목소리가 가늘다<->목소리가 굵다/
똥이 가늘다<->똥이 굵다/
손목이 가늘다<->손목이 굵다/
다리가 가늘다<->다리가 굵다/
연필이 가늘다<->연필이 굵다/
허리가 가늘다<->허리가 굵다 등
★얇다-두껍다(물체의 두께를 떠올리자.)
책이 두껍다<->책이 얇다
이불이 두껍다<->이불이 얇다
얼굴이 두껍다<->얼굴이 얇다
종이가 두껍다<->종이가 얇다
파마가 두껍다<->파마가 얇다
눈꺼풀이 두껍다<->눈꺼풀이 얇다
자전거 바퀴가 두껍다<->자전가 바퀴가 얇다 등
이렇게 써 놓고 보니 확실의 의미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헷갈리기 쉬운 말이라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바르게 알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 이것 또한 우리말에 대한 예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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