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겁다, 무슨 뜻일까요?

'슬겁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처음 보게 되었다.
무슨 뜻인지 궁금하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에서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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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겁다

「형용사」

「1」 집이나 세간 따위가 겉으로 보기보다는 속이 꽤 너르다.

「2」 마음씨가 너그럽고 미덥다.

• 마음 씀씀이가 슬겁다.
• 순영이가 내 이종 동생이라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네만, 그만하면 인물도 반반하고 속도 슬거워서 자네한테는 잘 어울릴 것일세.≪문순태, 타오르는 강≫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슬겁다'
1. 집이나 세간 따위가 겉으로 보기보다는 속이 꽤 너르다.
2. 마음씨가 너그럽고 미덥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다.
참고 어휘를 보니 [살갑다] 라는 단어가 있었다.
사실 [살갑다] 는 [슬겁다] 보다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단어였다.

★살갑다

「형용사」

「1」 집이나 세간 따위가 겉으로 보기보다는 속이 너르다.

「2」 마음씨가 부드럽고 상냥하다.

• 형이라고 해도 살가운 정을 느끼기보다는 믿음직스러우면서도 어려웠다.≪조정래, 태백산맥≫
• 종술은 모처럼 딸년을 살갑게 대했다.≪윤흥길, 완장≫

「3」 닿는 느낌 같은 것이 가볍고 부드럽다.

• 찰랑찰랑 밀려 들어오는 물결이 어떻게 살가운지 몰랐다.≪현진건, 무영탑≫

「4」 물건 따위에 정이 들다.

•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들어와 산 집이지만, 막상 떠나려고 보니 살가운 것도 많았다.≪이문열, 영웅시대≫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살갑다' 
1. 집이나 세간 따위가 겉으로 보기보다는 속이 너르다.
2. 마음씨가 부드럽고 상냥하다.
3. 닿는 느낌 같은 것이 가볍고 부드럽다.
4. 물건 따위에 정이 들다.

검색 결과를 보니
1번과 2번 뜻은 '슬겁다' 보다 약한 정도의 표현을 의미할 때 사용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2번, 3번, 4번 표현을 '살갑다' 를 사용할 때
그 의미로 자주 사용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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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겁다' 와 '살갑다' 둘 다 순우리말이었다.
그리고 '슬겁다' 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 '슬기롭다' 의 옛말
- '슬기롭다' 의 (강원, 경기, 함남) 의 방언
으로도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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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니,
'슬겁다', '살갑다' 모두
1번의 뜻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 것 같았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는
'마음씨가 너그럽고 미덥다.' 였다.

우리의 순우리말을 또 하나 발견했다는 사실에
기쁘면서도
언어라는 것이 누군가에 의해 사용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이
슬거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

그럼 오늘의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