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의 초보일기 에피소드 3 ㅋㅋ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요즘 계속 비가 불규칙적으로 갑자기 확 쏟아지거나 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아들, 딸 피아노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비가 갑자기 그것도 아주 많이 내릴 때, 운전을 하는 건 정말 어렵다...
시야확보가 안되는 게 가장 무섭다.
사이드미러를 쳐다봐도 이게 보이는 건지 안 보이는 건지 헷갈리고
와이퍼가 가장 빠르게 왔다갔다해도 내리는 빗방울로 인해 (와이퍼 에피소드)
차 밖에 잘 보이지 않는다.
아, 와이퍼 에피소드를 지난 번에 적지 않은 것 같다.
남편이 내 차를 주말에 사용하였다. 주말에 비가 왔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월요일, 출근을 하려고 자동차에 시동을 거니 와이퍼가 작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 날은 해가 쨍쨍~ 비치는 날이었다.
그런데 나는 와이퍼를 끄는 방법을 그 당시에 알지 못했다.
켜는 방법만 알았지 ㅜㅜ 흑흑흑
이게 뭐야, 와이퍼를 내렸다가 다시 올렸다가,
와이퍼 조절 방향키? 를 왼쪽으로 돌렸다가 오른쪽으로 돌렸다가
갖은 방법을 써도 이 와이퍼가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아구.. 출근을 안 할 수도 없고 ㅜㅜ 에라 모르겠다.
일단 출발했다.
해는 쨍쨍한데
와이퍼가 켜진 채 도로 위에 서 있는 자동차,
그게 바로 내 차였다.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웃겼을까? 정말, 웃기고도 슬프다.

그렇게 운전을 하다가, 신호대기중에 남편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거의 직장에 다 도착했을 때쯤이었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정말 쉽게 대답했다.
'그냥 위로 한번만 쳐서 올려요.'
헉...
OH MY GOD
그렇게 간단한 문제였었나? 이렇게 저렇게 조작을 하며 그 순간 어떻게든 와이퍼를 멈추기 위해 노력했던 내 모습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여튼 남편이 시키는 대로 하니 정말 꿈같이 와이퍼가 멈췄다.
남편이 알아서 와이퍼를 끄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그래서 한 가지 더 알았다. 와이퍼 동작을 끄지 않은 채 시동을 끄고, 그 다음에 다시 시동을 켜면 와이퍼는 그 켜진 상태로 동작을 한다는 것을...
어쨌든 이런 에피소드가 그 전에 있었다. 와이퍼를 적다보니 생각나서 적어보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그 날도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난감해하고 있었다.
일단 집에 가야하니 운전대를 잡았고 천천히 서행하며 운전을 하였다.
그런데 앞 유리창에 하얗게 안개마냥 끼는 것이었다. 앞이 보이지가 않았다.
아, 어쩌지 ㅜㅜ 사이드 미러도 잘 안보여 앞 유리창에 왜 갑자기 하얗게 뭐가 끼는 건지 ㅜㅜ
아 이거 온도차이로 인해서 끼는 거구나...
그래서 급하게 어딜 만져야 하는지 조작버튼을 찾아보았다.
무슨 유리창에 나가는 연기 마냥 표시된 버튼을 눌렀다. 내가 눌렀던 건 'rear/REAR' 이라고 적힌 버튼을 눌렀다.
그랬더니 사이드미러부터 점점 시야가 확보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계속 앞 유리창은 잘 안보였다.
뭐지 싶어 계속 갸우뚱하다가
그 옆에 있는 'FRONT' 버튼을 눌렀다.
그랬더니 갑자기 앞 유리창에 하얗게 끼었던 것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It's so amazing!
정말 유리창이 깨끗해지니 운전하기가 훨 수월해졌다.
그럼 내가 버튼을 잘못 눌렀던건가? 의아함은 들었지만 무사히 운전을 하여 집에 도착했기에
그냥 기분좋게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남편에게 있었던 일을 말하니 남편이 여보, REAR 버튼은 후면, 뒤라는 뜻이잖아요.
그건 자동차의 뒷 유리의 하얀게 끼었을 때 깨끗해지게 하는거라고...
그래서 앞 유리창을 깨끗하게 하려면 FRONT 를 눌러야 한다고... 하였다.

어머, 이렇게 민망할 수가...
왜 나는 그 때 RARE 가 후면, 뒤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것을 잊었는지
설령 그 단어의 뜻을 몰랐더라도
FRONT 의 뜻은 확실히 알고 있었는데...
남편의 놀림을 받는 그 순간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어쨌든 이렇게 에피소드를 하나 더 적립하며...
나는 또 중요한 자동차 지식을 적립하게 되었다.
(사실 이미 많은 운전자들은 모두다 알았을 일이겠지만 초보자인 나에게는 이런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
지금은 운전을 시작한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오, 지금은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운전을 시작하면서 생긴 버릇은
자동차가 노래방인 것 마냥 노래 틀고 열심히 부르는 일 ㅋㅋ
자동차안에서의 공간감은 정말 만족스럽다.
나만의 1인실 노래방 ㅋㅋㅋ
자동차가 생겨서 좋은 점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다음 번에 또 다른 에피소드로 ~~ 글을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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