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의 방학이라 시간이 날 때 국어학습지를 풀고 있다.
그런데 문제를 풀다가 아래와 같은 문장을 보고 당황했다.
병아리가 삐악삐악 웁니다.
'삐악삐악' 학습지가 잘못됐네, '삐약삐약' 이 맞을텐데... 하며
당장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단어를 검색해보았다.
그런데 '삐약삐약' 을 검색하니 없는 단어였다. 그래서 '삐악삐악' 을 검색하니
내가 생각했던 뜻이 적혀져 있었다.
병아리가 계속 약하게 우는 소리
'삐악삐악'
같은 뜻으로는 '비악비악' 을 사용할 수 있으나 '삐악삐악' 보다 더 여린 느낌을 줄 때 쓴다.
그리고 준말로는 '뺙뺙' 을 사용할 수 있다.
검색결과를 통해 정말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1. 병아리가 우는 소리의 사전 등재 표현은 '삐악삐악' 이구나!
2. '삐악삐악' 을 자세히 말하면 병아리가 계속 약하게 우는 소리이구나!
(그럼 병아리가 강하게 우는 소리 단어도 있는건가?)
3. '삐약삐약' 을 잘못된 말로 생각할 수는 없다. 는 사실을 알았다.
의성어, 의태어는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말로 표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4. '삐악삐악' 도 준말이 있구나! 그게 바로 '뺙뺙' 이라니
(실제로 사전에서 검색되는 글자라 당황스러웠다. 형태가 요즘 사용하는 줄임말과 비슷하였기 때문이다.)
5. '비악비악' 도 '삐악삐악' 과 같은 의미이나, 좀 더 여린의미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들과 함께 국어학습지를 풀면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
삐악삐악, 삐약삐약 크게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 같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전에 등재된 정확한 표현이 '삐악삐악' 이라는 것!그리고 이런 '삐악삐악' 을 만났을 때, 나처럼 잘못 사용되어진 건 아닌건가? 생각하지 않는 것...일 것 같다.부끄럽다 ㅠㅠ
우리말 헷갈리지 않고 바르게 쓰기!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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