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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1번 그는 칠칠치 않게 매번 실수를 한다.
vs
2번 그는 칠칠맞게 매번 실수를 한다.
1번 칠칠치?
2번 칠칠맞게?
둘 중 옳은 표현은 무엇일까?
함께 알아보자!
★칠칠하다
「형용사」
「1」 나무, 풀, 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
- 검고 칠칠한 머리.
- 숲은 세월이 흐를수록 칠칠하고 무성해졌다.
- 나는 아직 열여섯이라 마님에게 귀염을 받는 것이 다만 좋았고 칠칠한 나물을 뜯어 드리고자 한사코 이 험한 산속으로 기어올랐다. ≪김유정, 산골≫
「2」 ((주로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주접이 들지 아니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 부월이는 아직도 칠칠치 못한 속옷 차림인 채 방 안의 아랫목과 윗목 사이를 연락부절로 서성거리면서…. ≪윤흥길, 완장≫
「3」 ((주로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 칠칠하지 못한 사람.
- 그는 매사에 칠칠치 않았다.
- 그 댁이 큰댁의 기둥인데 장가를 열 번 들면 그만큼 칠칠하고 일새 빠른 사람을 구경이나 할 줄 아오? ≪심훈, 영원의 미소≫
- 사람이 칠칠치 못해 이 모양이군요. ≪한무숙, 어둠에 갇힌 불꽃들≫
「4」 터울이 잦지 아니하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칠칠하다'
[형용사]
1. 나무, 풀, 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
2. ((주로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주접이 들지 아니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3. ((주로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4. 터울이 잦지 아니하다.
'칠칠하다' 라는 단어에 이렇게 많은 뜻이 있었다니,
원래 알고 있었던 뜻은 2번과 3번이었고
1번과 4번은 굉장히 낯설었다.
★칠칠맞다
「형용사」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1」 ‘칠칠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 젊은 처녀가 하고 다니는 꼴이 도대체 그게 뭐니? 칠칠맞지 못하게.
「2」 ‘칠칠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 아이가 밖에서 제 물건을 잃어버리고 들어온 날이면 어머니는 애가 칠칠맞지 못하다고 타박을 주었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칠칠맞다'
[형용사]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1. '칠칠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2. '칠칠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왜 이렇게 2가지로 뜻이 나누어져 있는지 처음에 보고는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1번의 '칠칠하다' 는 '칠칠하다' 의 「2」번 뜻을 의미하였고
2번의 '칠칠하다' 는 '칠칠하다' 의 「3」번 뜻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래서 각각 분리해서 나누어 적었음을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위에서 나온 문제의 정답을 확인해 보자!
문제
1번 그는 칠칠치 않게 매번 실수를 한다. (O)
vs
2번 그는 칠칠맞게 매번 실수를 한다. (X)
정답은 1번 그는 칠칠치 않게 매번 실수를 한다. 이다.
칠칠치 않게 (O)
칠칠맞게 (X)
사실 나도 문제를 풀 때는 당연히 '칠칠맞게' 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 엄마가
"너는 왜 칠칠맞게 흘리고 먹냐?"
또는
"그만 칠칠맞게 다녀라." 등의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
그러므로 당연히 '칠칠맞게' 가 올바른 표현일거라고 생각했다.
익숙해서...
그런데 이제까지 잘못 알고 있었다니.. 사실 충격이었다.
다시 정리하면
'칠칠하다' 또는 '칠칠맞다' 이 단어 자체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뒤에 '못하다', '않다'와 함께 주로 쓰이면서 부정적인 의미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사용하고 있다.
* '칠칠하지' 의 줄임말 '칠칠치'
이번 기회에 이렇게 자세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하다.
이제는 헷갈리지 않고 바르게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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