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개
처음 보셨다면 이게 무슨 뜻을 가진 단어인지 아시나요?
저는 사실 이 단어를 처음보았을 때, "복개" 음, 이건 "개복"이랑 비슷할 것 같은데,
그럼 이건 뭔가를 열었다는 의미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단어는 몇 년 전
"청계천 복개사업" 이라는 뉴스의 헤드라인을 보고 처음 알게 된 단어이다.
그래서 저는 이 기사의 헤드라인을 청계천을 다시 여는 사업인가보다라고 이해를 했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을 읽어보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니 "복개"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 뜻이 아니였음을 알 수 있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사이트에서 "복개"라는 단어를 검색해보았다.
「명사」
「1」 덮거나 씌우는 것.
「2」 『건설』 하천에 덮개 구조물을 씌워 겉으로 보이지 않도록 함. 또는 그 덮개 구조물.
- 복개 공사.
- 하천 복개 계획.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복개의 뜻은 예상과는 정반대인, 덮거나 씌우는 것, 하천에 덮개 구조물을 씌워 겉으로 보이지 않도록 함의 뜻을 가지고 있었다.
"아하, 그래서 청계천 복개사업"이라는 기사의 헤드라인에 사용했던거구나..." 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복개(覆蓋): 엎어질 복, 덮을 개

한자어를 보니 이해가 되었다.
보통 "개"의 단어는 한자어라고 해도 열 "개" 開 를 많이 알고 있었는데
덮을 "개" 蓋 라는 한자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우리나라는 한글과 한자어가 섞여 있고 쓰는 말이 70%이상이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말 학습에서 한자어를 이해하지 않고는 온전하게 뜻을 알기는 어려운 게 사실인 듯 싶다.
우연찮케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하다가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출판사 사장님들이 요즘 동화작가들에게 이런 부탁을 한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 글 어렵게 쓰면 이해못합니다. 지금보다도 더 쉽게 쉽게 쓰세요. 그래야, 책이 더 잘 팔립니다."
이 얼마나 통한할 만한 일인가... ...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참 마음이 아프고,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은 잘 길러지고 있는지 걱정과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학교에서는 한자를 가르치고 있지 않지만
사실 엄마들은 한자를 사교육을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가르치거나, 또는 유치원때 한자를 처음 접하게 하기도 하는
가정들도 많이 보았다.
무엇이 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영상 매체, 시각적 매체에 사로잡혀 글 읽기를 어려워하고 그러다가 포기하고 마는 우리 아이들의 세대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린다...
그래도 역시 책 읽기가 모든 공부의 기본이 아닐까?
책을 읽는 독서습관이 바르게 잡히고, 이를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단어를 확장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내면에서 키우는 공부의 힘이 아닐까? 싶다.
그럼 오늘은 "복개"의 의미를 살펴보며,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 하향에 대한 안타까움을 잠깐 글로 나눠보았다.
복개, 잊지 말자, "덮는 것"의 뜻을 가졌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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